올 상반기 자율주행 G90 출시 앞두고 대중들 기대와 우려
올 상반기 자율주행 G90 출시 앞두고 대중들 기대와 우려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2.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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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모니터 2023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인식 조사…상용화 찬성 70.4%
‘완전자율차’ 상용화 5년 이후 예상 72%…응답자 과반 “보조수단으로만”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G90 2023년형.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G90 2023년형.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AI 시스템이 운전하다가 특정상황에만 운전자에게 직접 운전을 요청하는 ‘자율주행 3단계’의 2023년형 제네시스 G90(현대자동차)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 자율주행차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운전면허를 소지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2020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를 상세히 인지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2020년 34% → 2023년 39.9%) 자율주행 자동차 및 기능 도입의 필요성(80.3% → 83.3%)은 성별·연령·운전 빈도와 관계없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미디어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언급을 접하는 경험이 빈번해진 탓인지 자율주행 자동차를 미래 지향적이고(65.8% → 61.3%), 최첨단(58.3% → 52.3%) 등의 최신 기술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는 이전 조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시험주행중 사고소식들이 몇 차례 보도된 영향인지, 아직은 시기상조이고(37.5% → 46.7%), 불안하며(33.4% → 35.1%), 기술력이 부족한(16.8% → 24.9%) 등의 우려의 목소리는 한층 더 높아져 대중들의 태도에 기대와 불안의 공존하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들중 절반 이상은 총 6단계(레벨 0 ~ 레벨5)의 자율주행 단계 중에서는 ‘부분 자율주행(레벨 3)’ 단계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레벨0 5.8%, 레벨1 15.8%, 레벨2 38.9%, 레벨3 51.4%, 레벨4 33.3%, 레벨5 22.5%)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 레벨3의 부분 자율주행차를 맞닥뜨릴 경우에는 호기심이 클 것 같지만(68.5%) 불안감에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 할 것 같다(46.1%)는 응답이 많아 앞으로 소비자 불안 해소가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자동차 분류 개념도
자율주행자동차 분류 개념도

부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70.4%)이 찬성했는데,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기대(76.6%, 중복응답), 피할 수 없는 미래의 모습(56.0%),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의 제공(52.3%) 등을 찬성 이유로 꼽는 사람이 많았다.

부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63.5%),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57.5%),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57.5%)는 점을 지적했다.

전체 응답자들 중에 56.9%는 아직까지 ‘기술보다는 내가 운전하는 것을 더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부분 자율주행차 상용화시 일반 자동차와의 접촉 사고(66.4% → 70.3%), 자전거, 전동차와의 접촉 사고(56.3% → 62.6%),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56.6% → 58.9%) 등 일상적인 사고 발생에 대해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로서 기대되는 점에 대해서는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해소(80.2%, 동의율)을 가장 많이 꼽았고, 주차 어려움에서 해방(66.9%), 초보 운전자의 운전에 대한 두려움 해소(66.7%), 고령 운전자나 시각장애인 등도 운전 가능(64.0%) 등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상용화 되더라도 보조 기능으로 활용

관련 산업 주도권을 위한 국가적 차원 준비 필요성(72.0%, 동의율)에는 많이 공감했지만, 올해가 상용화 원년이 될 거란 전망은 34.7%에 그쳤고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자동차(레벨 5)’ 현실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현실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 가능하거나(0.7%), 1~3년 이내를 예상하는(3.6%) 응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향후 5~10년 이내(32.1%) 또는 향후 10년 후(40%)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절반 이상인 57.8%는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56.7%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직접 운전을 하되 보조 기능 수준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해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보다 불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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