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업앤컴퍼니 대표 “PR업계의 김앤장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태성 업앤컴퍼니 대표 “PR업계의 김앤장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 김영순 기자 (ys.kim@the-pr.co.kr)
  • 승인 2023.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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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파이낸셜 PR 기업의 전문성 추구 전략

업사이드포텐셜앤컴퍼니(이하 업앤컴퍼니)는 최근 자본 시장 활성화와 맞물린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가 중요해짐에 따라 투자자 관점에 특화된 PR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즉 파이낸셜 PR이라는 전문 분야를 표방한다. 당장은 독특하게 다가오는 개념이다. 업앤컴퍼니는 파이낸셜 PR에 대한 정의를 ‘IR(Investor Relations)을 포괄하는 여러 파이낸셜 관련 사안에 대해 투자자나 주요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업앤컴퍼니가 유일하게 전문적이고 공격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다고 말한다. 좀 더 자세하게 얘기를 들어보자.

더피알타임스=김영순 기자  

업앤컴퍼니 김태성 대표
업앤컴퍼니 김태성 대표. 사진=전재현 포토그래퍼

기업 가치를 높이는 파이낸셜 PR

김태성 업앤컴퍼니 대표는 파이낸셜 PR을 이해하려면 회사의 액티비티 관점부터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하는 세 가지 활동이 있는데 오퍼레이팅 활동, 인베스팅 활동, 파이낸싱 활동입니다. 오퍼레이팅은 기본적으로 회사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고 회수하는 일련의 수익 활동에 대한 것이고, 인베스팅은 오퍼레이팅 활동이 잘 되도록 적재적소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파이낸싱은 투자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입니다. 저희는 이 세 가지 활동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업과 경영진이 가진 생각을 프로세스를 통해 전파하여 직원들이 회사를 발전시키게 하는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있고, 퍼블릭 또는 인베스터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아쉬웠던 점은 마케팅, 관리, 기획 파트 사람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한 채 각자 플레이하고 있어요. 경영진이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런 것들이 모두 통합되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하나의 목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각자의 롤, 각자의 플레이를 한다는 거죠.”

대표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기업 업앤컴퍼니는 2019년 설립 후 PR업계 비교적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전재현 프리랜서
대표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기업 업앤컴퍼니는 2019년 설립 후 PR업계 비교적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전재현 포토그래퍼

투자 생태계의 변화, 경계의 철폐

이렇듯 김 대표가 중요시하는 지향점은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경계의 폐지다. 이는 기업 외부를 볼 때도 적용된다. 그는 컨슈머와 인베스터를 합쳐서 ‘인슈머’라는 말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투자 생태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투자하려는 개인을 30대에서 40대에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20대 초년생부터 60대 시니어까지 다 투자를 하세요. 그리고 예전에는 소비자로 알았던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이나 NFT를 얘기하면서 소비자와 인베스트의 구분도 없어진 거죠. 그러니 퍼블릭과 인베스터의 구분이 없어지는 거예요. 허물어져버린 거죠. 그런데 아직도 PR 회사는 PR을 하고 IR회사는 IR을 하는 식으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게 다 허물어졌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 허물어질 거고요. 그래서 필요한 게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가 말하는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중요한 목적 역시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업앤컴퍼니는 기업이 설립되고, 투자를 받고, 상장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MPR(Marketing Public Relation)과 CPR(Corporate Public Relations)을 한다. 그리고 고객사의 상장이 임박하면 IR회사들이 하는 IR 프로모션 또한 진행한다. 단 적극적으로 IR 회사와 경쟁하는 입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기업이 상장한 후에는 소수의 주주에서 다수의 주주가 됐잖아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파이낸셜 PR을 해야 되고요. 그래서 회사의 이슈들을 컨트롤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약간 결이 다른데 조금이지만 투자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사 대상으로도 하고, 고객사는 아니지만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스타트업이나 IPO 직전 프리IPO 회사에도 직접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김태성 대표와 노준형 이사.사진=전재현 포토그래퍼

직원들에게 투자를 권장하는 회사

업앤컴퍼니의 클라이언트는 현재 자산운용사까지 포함하여 대략 20~30개사라고 한다. 벤처 캐피털 출신으로 파이낸스 영역에서 여러 경험을 거치고 PR 회사에서 CFO를 지낸 김 대표는 본인의 전문성은 파이낸스이긴 하나 커뮤니케이션 산업에도 이해도가 높은 독특한 이력으로 업앤컴퍼니를 설립했다. 다른 구성원들은 전통적인 PR을 오래 하면서 파이낸스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파이낸스와 커뮤니케이션 양쪽을 접한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인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직원 교육 중에 실제 투자를 하게끔 해요. 저희는 주식이나 투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IPO도 청약하는 등 그런 일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지죠. 근무시간에 거래해도 절대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게 일이기 때문에. 우리 (고객사 중에) 상장사도 많은데, 뉴스와 공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도 변화하고 기자들이 난리 나기도 하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 충분히 알기 위해서 투자를 적극 권장하죠. 자기가 직접 투자해야 공부가 빠르거든요.”

바이오 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

노준형 이사. 사진= 전재현 포토그래퍼

함께 자리한 노준형 업앤컴퍼니 이사는 최근 바이오 기업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 많은 바이오 기업이 IPO에서 실패하거나 연기하는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자기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나름의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IR북에는 회사의 여러 가지 투자와 관련된 핵심 지표들을 정리한 인베스트먼트 하이라이트라는 페이지가 있어요. 투자자들은 대부분 그걸 먼저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합니다. 그런데 모든 회사가 다 그러겠지만 좋은 점을 강조하고 안 좋은 점은 빼고 얘기할 텐데, 사람들이 그걸 보고 100% 신뢰하진 않아요. 이 회사의 여러 IR 과정, PR 과정을 거치며 IPO가 되거나 안 되거나 할 겁니다. PR이 밸류에이션에 관여할 수는 없겠지만, 회사가 전략을 가지고 다양한 기업 가치를 만들어 제시할 때 PR은 투자자가 그걸 믿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지만 기존에 있는, 기업이 얘기하고 설득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투자자들로 하여금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PR이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바이오 기업은 재무적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하기 어려운 성격을 가진 기업이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은 발전 가능성,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미래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낸셜 PR이 너무 중요합니다. 전통적인 일반 제조업체는 투자 지표가 나오고 매출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으로 설득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바이오 기업, 미래 지향적인 벤처 기업, 새로운 AI 관련 기업 같은 경우는 회사가 전하는 메시지로 설득이 되느냐 안 되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단기적으로 광고하거나 IR 프로모션을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랜 기간 이야기돼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것은 PR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PR의 전문성을 파이낸셜 PR로 확보하다

김 대표는 파이낸셜 PR 시장이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 키워드를 선점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확실했다. 그것은 PR업계의 화두인 ‘PR의 전문성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다.

"PR업계에서 일하는 분들 중 열심히 일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는 아쉬움이나 니즈가 있는 분들이 계세요. PR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규모로 성장하든가 전문성을 키워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일하면서도 하나의 전문 분야를 갖춰야 한다면 저는 어카운트와 파이낸스를 추천합니다. 저는 이 둘을 랭귀지라고 표현합니다. 대단한 학문이 아니라 그냥 랭귀지예요. 이걸 모르면 해외 영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영어를 못하는 경우와 같은 거죠. 영어를 하나 장착하면 얼마나 시장이 넓어지고 글로벌하게 움직일 수 있겠어요? 어카운트와 파이낸스라는 랭귀지도 장착하면 PR인에게 엄청난 무기가 되죠."

노 이사는 그 전문성에 있어 다른 회사와 업앤컴퍼니의 차이점이 바로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설명한다.

김태성 대표는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PR컨설팅 영역 외에도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사진=전재현 포토그래퍼

“저희는 파이낸셜 담당과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각각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합쳐져 있어요. 그래서 고객사에서 여러 가지 재무 이슈나 기업 운영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일단 재무적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짭니다. 저희는 대표님이 이쪽 전문가다 보니 파이낸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PR의 이야기만 푸는 게 아니라 파이낸스 컨설팅이 같이 들어가면서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제공합니다. 바로 이 점이 다른 회사와의 절대적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회사가 커지고 대표님에게만 의지할 수 없으니까 우리 직원들의 파이낸셜 대응 능력도 계속 키우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키워드를 자신들이 점유했기 때문에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말할 때 업앤컴퍼니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물의 퀄리티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끔 얘기하는데 저는 회사의 볼륨을 키울 생각은 그다지 없어요. 그것보다는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너무 소중하죠. ‘저곳에 맡기면 잘해줘, 그리고 퀄리티에 차이가 있어’라는 말을 듣는, PR업계의 김앤장 같은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업앤컴퍼니 김태성 대표(오른쪽)는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협회장 유재영)와 ‘IPO 기술특례상장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앤컴퍼니는 이 중 ‘IPO PR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PR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업앤컴퍼니 김태성 대표(오른쪽)는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협회장 유재영)와 ‘IPO 기술특례상장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앤컴퍼니는 이 중 ‘IPO PR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PR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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