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보조금 경쟁에서 ‘무제한’ 경쟁으로
이통3사, 보조금 경쟁에서 ‘무제한’ 경쟁으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4.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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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기간 충성 고객 만들기 집중

[더피알=조성미 기자] 불법보조금 과다 지급으로 영업정지 철퇴를 맞은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마케팅전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영업정지 기간 중 갤럭시S5의 기습 출시나 추가 혜택을 약속한 예약판매, 상호 비방전을 방불케 하는 신경전 등을 펼치며 고객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통사들이 최근 새롭게 빼든 카드는 바로 ‘무제한’이다.   

이미 이통사들은 지난해 무제한 음성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다소 파격적이었던 무제한 요금제는 소비자들의 관심 유발에 성공,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의 4분의 1정도가 무제한 음성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통사별로 제공하는 무제한 음성 요금제의 혜택도 비슷하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통신사간의 차별점이 사라지자, 이번에는 장기 고객층으로 노려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한도가 없는 ‘무한 멤버십’을 도입한 sk텔레콤의 광고.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3월 20일부터 ‘무한 멤버십’을 도입하고 ‘진짜 한도가 없어?’라고 묻는 이정재와 시크하게 ‘어~’라고 답하는 전지현을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무한 멤버십은 12월 말까지 VIP와 골드 회원에게 T멤버십 할인 한도를 없앤 것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는 핫딜 이벤트와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등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무한 멤버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등급은 가입 기간이 2년 미만일 경우 연 60만원 이상의 요금을 납부했거나, 연 납부금액이 36만원 정도일 경우 5년 이상 장기간 사용자에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충성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늘(2일) 망내·외 음성 및 문자는 물론 데이터와 부가 서비스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 8만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등 2종이다.

특히 LTE8무한대 85 요금제의 경우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인 데이터, 음성, 문자 외에도 모바일TV, 프로야구 전용앱,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야구 전용앱, 영화할인서비스 등 유료 부가서비스를 모두 묶은 파격적인 혜택으로,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 영업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lg유플러스는 ‘lte8무한대 요금제’를 출시했다.

한편, 지난 1월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2종으로 구성된 KT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기존 6만원대 요금제 대비 3배인 15GB까지 제공하고, 15GB를 모두 소진하면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KT는 음성 무제한 통화 혜택을 즐길 수 있는 광대역 안심무한 커플 요금제도 추가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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