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자신문, 날선 공방 계속
삼성전자-전자신문, 날선 공방 계속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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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재반박 이어지는 팽팽한 ‘기싸움’

[더피알=안선혜 기자] 갤럭시S5 기사로 촉발된 삼성전자와 전자신문의 날선 공방전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전자신문 ‘전면전’, 양측 입장차 팽팽) 전자신문 기사가 오보라며 소송을 제기한 삼성전자에 전자신문은 연일 기사맹공으로 맞서고 있고, 이에 뒤질세라 삼성전자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전자신문 기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 삼성전자 블로그 투모로우에 게재된 전자신문 기사 반박글(왼쪽), 전자신문 온라인판에 16일자로 게재된 삼성전자 해명에 대한 반박글

이번 사태와 관련, 삼성전자는 15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저희가 바라는 것은 사실’이는 제목 아래,  전자신문이 지난달 26일 이후 20일도 안 되는 사이에 50건도 넘는 기사로 삼성전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전자신문이 보도한 삼성 관련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전자신문이 4월 7일자로 내보낸 “연봉 50% 성과잔치할 때 협력사는 ‘마른 수건’만 짰다”는 기사에 대해서 지난 3년 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22개 주요 협력사의 매출 및 이익을 공개하며 맞섰고, 10일 보도한 갤럭시S5 판매가 하루 5500대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사에 대해선 3월 27일부터 4월 9일까지 판매된 총량을 공개하며 사실과 다름을 주장했다.

전자신문 역시 삼성전자의 해명글에 대한 재반박 기사를 게재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자신문은 16일자 기사를 통해서도 삼성전자가 갤S5 판매량 기사에 다른 집계 기간을 인용해 오보로 몰았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자사가 10일자로 보도한 기사는 갤럭시S5 출시 이후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주일간 이동통신 3사의 판매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인데, 삼성전자는 기사에서 제시한 데이터 집계 기간보다 일주일 정도를 더 늘려 하루 1만대 가량이 판매됐다고 밝혔다는 것.

협력사 단가 쥐어짜기에 대한 삼성 측의 반박에 대해서도 통계 표본 선정과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며, 리스트에 대부분 매출 규모가 작고 이익률이 좋은 회사들만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양측의 날선 공방이 가열되면서 언론계도 관련 사건의 추이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아시아경제는 “지면을 무기화하지 말아 달라”는 삼성전자의 입장을 전하는 한편, 미디어오늘에선 “삼성전자 언론 길들이기 중단하라”라는 언론노조의 목소리를 전달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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