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광고, ‘기능’ 어필에서 ‘스토리’로 진화
아웃도어 광고, ‘기능’ 어필에서 ‘스토리’로 진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5.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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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호감도 상승…구매 연결로까지

#. 매일 밤 꿈에서 같은 남자를 보는 한 여자(하지원)와 우연히 보게 된 여자를 잊지 못하는 한 남자(지창욱)가 운명의 힘에 이끌려 결국 서로를 만나게 된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기왕후 에필로그’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속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광고로 끌어들인 케이스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가 제작한 이 영상은 지난달 29일 <기황후> 마지막 화에 이어 공개, 2014년 서울에 다시 나타나 운명의 끈을 이어간다는 콘셉트로 선보였다.

온라인으로 공개된 ‘기왕후 에필로그’ 풀버전 영상은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영상 속 두 배우가 입고 나온 의상에 대한 문의가 매장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 노스케이프 tv광고화면 캡쳐

이처럼 최근 아웃도어 업계는 소비자 기억에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즉각적인 반응 및 매출 상승을을 도모하는 ‘스토리 마케팅’에 집중하는 추세다.

과거 15초라는 짧은 광고에 주력 제품의 기능성을 어필해 구매를 자극했다면, 최근엔 TV라는 제한된 미디어및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출 시간, 내용, 미디어 종류의 제한을 벗어난 스토리텔링 광고 영상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실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특히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자발적인 콘텐츠 전파가 가능하며,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TV광고 외 SNS 채널 등 전방위 활용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제품 출시를 기념해 뮤직드라마를 제작하고 음원을 출시하는 사례도 있다. 빈폴 아웃도어는 봄 주력상품인 윈드브레이커 출시를 기념해 전속 모델인 김수현과 수지가 출연하는 뮤직드라마를 제작했다.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곡은 가수 김범룡의 오랜 히트곡 ‘바람바람바람’을 보사노바 풍으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젊은 세대부터 장년층에게까지 고루 어필됐다.  이에 더해 빈폴 아웃도어는 수지가 직접 부른 ‘바람바람바람’ 음원, 정형돈과 가수 데프콘의 패러디 버전 뮤직 드라마, 3탄 페이크다큐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 블랙야크의 추아림편 광고 영상 캡쳐.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 그들이 가진 사연을 토대로 광고를 제작하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사연이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을 기용해 제작한 TV 광고 ‘내 인생의 히말라야를 만난다’ 광고를 선보였다.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11년부터 시작한 장기캠페인의 일환. 블랙야크 TV 광고의 첫 번째 주인공은 2013 SBS 슈퍼모델 블랙야크 상을 받은 모델 ‘추아림’으로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히말라야를 찾는 도전적인 모습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블랙야크는 ‘추아림편’에 이어 힘들지만 치열하게 사는 젊은 직장인 여성부터 위암을 극복하고 새 인생을 사는 40대 남성까지, 우리 주변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델이 돼 히말라야까지 동행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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