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박예슬’양의 못다 핀 꿈, 서촌갤러리서 꽃피운다
단원고 ‘박예슬’양의 못다 핀 꿈, 서촌갤러리서 꽃피운다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7.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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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그린 36여점 작품 전시…“세월호 아이들 위한 마중물 역할 하길”

[더피알=안선혜 기자] 세월호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고(故) 박예슬양의 못다 핀 꿈을 위한 전시회가 오는 4일부터 서울 효자동 서촌갤러리에서 열린다.

디자이너를 꿈꿨던 박예슬양이 유치원 때부터 세월호 참사 이틀 전인 지난 4월14일에 그린 그림까지 모두 모아 총 36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 ⓒ서촌갤러리

그밖에 예슬양이 중학교 때 그린 구두 디자인을 토대로 이겸비 디자이너가 제작한 구두 2점, 예슬양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동생과 남자친구가 입고 촬영한 사진,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이라며 스케치한 집의 실내도면을 3D모델링으로 구현한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 향후에는 예슬양의 책(가제: '안녕?예슬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예슬양 아버지가 방송에서 한 인터뷰를 보고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가 기획한 것으로, 지난 5월 중순경 예슬양 아버지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예슬양의 친구들을 통해 예슬양에 대한 기록물들을 모아 페이스북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 진행됐다.

원래 전시는 6월 말 오픈 예정이었으나, 추가 작업을 고려해 1주일 연기한 이달 4일로 정하게 됐다.

전시 기한은 무기한으로 잡았는데, 예슬양의 작품을 모티브로 작업하거나 발전시키려는 작가 및 예술인들의 참여가 예상되고 예슬양 이외의 아이들을 위한 전시, 공연, 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를 기획하기 위함이다.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는 “예슬양 아버지의 바람을 이루어드리고 희생자 아이들과 그들의 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을 목적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가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으려는 실질적인 노력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촌갤러리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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