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부지에 선사유적…해답은 ‘청동기 레고랜드’?
레고랜드 부지에 선사유적…해답은 ‘청동기 레고랜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7.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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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유구 1400여기 확인…레고랜드 사업에 영향 미칠 듯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문용필 기자]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서 대규모 선사유적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이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조성부지라는 점인데요. 레고랜드 조성이 해당 지자체는 물론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인 사업인 만큼 이번 유적 발견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문화재청은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 내 1차 발굴조사 지역(203,127㎡)에서 총 1400여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높은 집터 9기가 발견됐습니다. “청동기 시대와 삼국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됐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입니다.

▲ 강원도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에서 발견된 선사유적(사진제공:문화재청)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무리 지어 확인, 발굴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 고인돌은 부지 남쪽에서 3열로 길게 축조된 40여 기가 있으며, 마을 공간 안에도 다수 분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발굴조사단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 유적에서 확인된 시기별 변화 양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집터와 고인돌, 다양한 종류의 석기와 토기 등이 강원도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한강문화재연구원, 고려문화재연구원 등 5개 기관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당초 이 지역에 예정됐던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갖가지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트위터 상에는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raft****), “레고랜드는 어디로 갈 것인가”(@Kim*******), “레저단지 추진이냐 유적 발굴보존이냐”(@yjhon*****) 등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NER*******)은 “기업 입장에서는 눈물이고 그렇다고 이거 덮어버리기에는 다른 반발도 터질테고. 진퇴양난이 딱 맞는 말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pau****)도 “섬 전체가 유적지로 확인된다면 레고랜드는 어쩌누? 춘천의 일자리 등 발전을 위해선 레고랜드가 절실하고 유적지 보존 차원에선 놔두는 게 좋고”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선사유적과 레고랜드를 결합한 형태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디 ‘Kye*****’은 “갑자기 든 생각인데 레고랜드에 청동기 유적 나온 거 이렇게 하면 어떨까... 레고로 청동기 랜드를 만드는거야”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 외에도 “청동기 레고랜드! 이것이 바로 융합이다!”(@eclips****), “레고에도 고인돌이 시리즈가 있자나. 그냥 그 유적을 살리면서 레고랜드로 덮어 쓰면 안되나요? 오히려 애들과 함께 보기 더 좋을 듯”(@kihoon*****) 등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한편, 레고랜드는 세계적인 완구인 레고(Lego)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인데요. 지난 1968년 레고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에서 첫 레고랜드가 개장한 이래 영국과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에도 건설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7번째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레고랜드이기도 한 춘천 레고랜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현 정부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5대 현장대기 포르젝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2017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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