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방한 앞두고 기업들도 ‘교황 맞이’ 분주
프란치스코 방한 앞두고 기업들도 ‘교황 맞이’ 분주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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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후원·특판 성행, 공식 후원사 관심도 상승

[더피알=안선혜 기자] 오는 14일부터 닷새 간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마케팅 현장에도 ‘교황열풍’이 불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지난달 교황과 관련된 서적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배나 늘어난 가운데, 시복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 호텔들은 이미 객실 예약률이 80%를 넘어섰다.

이렇듯 교황에 집중되는 사회적 관심을 타고, 기업들도 직접 교황 방한을 기념한 특별 상품을 판매하거나 행사 후원 등을 통해 자사 PR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먼저 롯데주류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회 미사주로 봉헌되고 있는 와인 브랜드 ‘마주앙’의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마주앙 미사주는 한국 천주교회 전례위원회와 함께 매년 8월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미사주용 포도 축복 미사’를 바친 후 별도 생산되고 있으며,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행사에도 공식 미사주로 사용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방문 행사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를 홍보하고 있다. 단순 방송중계 서비스를 넘어 송출 시스템 구축부터 전송까지 미디어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서울, 음성, 대전 등 교황 방문 현장 7개 곳에서 생중계할 수 있도록 100석 규모의 현장 프레스센터 설치 및 방송중계차량 등을 현장에 고정 상주시키고, 생중계되는 방송은 155Mbps 방송중계 전용망을 통해 LG유플러스 안양방송센터로 보낸 뒤 10Gbps 대역폭을 통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구축된 국제방송센터(IBC)로 전송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광화문 시복식 미사 때 모자·우산 등을 배포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우리은행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광화문 시복식 미사 때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로고가 새겨진 모자 50만여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또 교황의 수행원과 신부·수녀 등이 사용할 우산 1000여개를 이미 제작해 놨다. 이번에 제작된 모자·우산 등은 화물차 17대분에 달하는 물량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주화. (위부터)황동 앞면, 은 앞면. (사진제공=한국은행)
이 같은 전폭적 지원은 천주교 16개 교구 중 서울·인천 지역을 포함한 7개 교구가 주거래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두고 있기 때문. 한국은행이 1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교황 방한 기념주화 역시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된다. 우리은행 외에 농협은행에서도 오는 22일까지 예약접수를 받는다.

다른 은행들도 교황 열풍에 가세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도 전원에게 모자를 나눠줄 계획이다.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제6회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는 티셔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황 방한 기념 특판 상품도 마련됐다. 광주은행은 지난 6일부터 ‘사랑나눔 특별 예·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개인고객 대상 1년짜리 정기 예·적금으로, 예금 연 2.5%, 적금 연 2.9%의 금리를 적용하며, 상품 판매금액 중 일부로 총 2660만원 한도의 사랑나눔기금을 조성한다.

하나은행은 이미 천주교 산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바보의 나눔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입 좌수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에서 자체 출연해 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그밖에 교황이 국내에서 탈 차량과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생수 등이 화제 선상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번 방한 지원 차량은 교황의 검소한 생활을 반영해 기아자동차의 준중형급 차량인 쏘울이 낙점됐고, 공식 생수는 하이트진로의 석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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