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광고계 달구는 ‘반전 캐릭터’
여름철 광고계 달구는 ‘반전 캐릭터’
  • 김희련 기자 (hrk@the-pr.co.kr)
  • 승인 2014.08.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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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의 색다른 매력 어필하는 스토리텔링형 광고 ↑

[더피알=김희련 기자] 올 여름 광고시장을 이른바 ‘반전 캐릭터’들이 뜨겁게 달구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주목 받은 친숙한 캐릭터를 광고 속에 그대로 투영시키기 보다는, 모델의 색다른 매력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통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텔링형 광고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이는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캐릭터를 활용하되, 제품 콘셉트에 맞는 반전 스토리로 자칫 식상할 수 있는 반복적 이미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 '국민 첫사랑' 수지가 청순함을 벗고 섹시미를 선보인 스프라이트 광고.

최근 스프라이트 광고는 모델 수지의 반전매력을 어필한 대표 광고 사례로 꼽힌다.

광고에서 수지는 ‘국민 첫사랑’의 청순함을 벗고, 스프라이트 샤워를 제안하는 도발적 여성미를 한껏 발산해 시선을 잡아끈다. 걸그룹 출신다운 수지의 멋진 ‘샤워 댄스’ 역시 크게 화제를 모았다.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육중완은 맞선 성공남으로 변신했다. 삼진제약 게보린 광고는 육중완이 맞선에 나온 여성의 두통을 고쳐주고 커플 매칭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맞선 성공남'으로 변신한 게보린 광고(위)와 꽃청춘 유희열의 '매의 눈'이 돋보이는 카스 라이트 광고.
특히 프러포즈 상황에서 육중완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압권을 이루는 게보린 광고는 그가 부른 장미여관의 히트곡 <봉숙아>를 BGM으로 사용해 재미를 더했다.

‘감성 멘토’에서 최근엔 ‘꽃청춘’으로 맹활약 중인 유희열의 경우, 특유의 ‘매의 눈’ 캐릭터를 살린 광고로 주목 받았다.

카스 라이트 광고에서 유희열은 여름철 수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찔한 비키니 자태를 뽐내며 미끄러져 물속에 빠지려는 이태임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던 유희열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카스 라이트를 낚아채간다는 내용. 유희열의 다양한 매력 중 ‘감성 변태’에 충실하면서 위트 있게 광고 스토리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하면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타블로는 예능 속 ‘슈퍼맨’ 캐릭터와는 다른, ‘캠핑 초보’로서 블랙야크 TV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는 가족 캠핑 여행에서 주로 텐트 설치를 도맡는 ‘보통 아빠’들의 공감을 얻을 만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타블로의 슈퍼맨 변신을 도왔다.

이같은 광고계 흐름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반전 요소를 더해 소비자들이 친숙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텔링형 광고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신선함을 무기로 짧은 순간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강렬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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