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문용필 기자] 50대 이상 은퇴연령층의 스마트기기 이용자 비율이 지난 3년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스마트기기를 통한 뉴스 소비율도 높았다.
신지형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은퇴연령계층의 미디어 이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6% 가량에 불과했던 은퇴연령계층의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약 5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상통화가 가능한 3G 일반 휴대폰과 2G 휴대폰의 사용 비중은 2011년 약 96%에서 지난해에는 약 47%까지 반 이상 급감했다. 아직은 은퇴연령계층의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이른바 ‘스마트유저’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약 80%에 그쳤던 은퇴연령계층의 스마트유저는 지난해 약 94%까지 늘어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에는 2012년 20% 가량에 머물렀던 스마트유저가 지난해에는 약 68%까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50대와 60대 스마트유저는 각각 97.04%, 93.65%인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과 앱 사용이 연령대에 관계없이 보편화됐음을 방증했다.
스마트기기의 사용패턴은 연령층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5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카카오톡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31.78%)과 게임(15.88%)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뉴스는 12.61%로 3위에 올랐다.
50대의 경우에는 50대 미만과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 앱(27.77)이 1위였으나 2위는 뉴스(23.77%)였다. 3위는 건강관리를 포함한 생활정보 및 날씨(11.25%)였으며 게임은 8.61%에 머물렀다.
6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의 경우, 뉴스 이용비율이 25.66%로 가장 높았으며 커뮤니케이션 앱은 20.64%, 생활정보 및 날씨는 16.11%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의 경우에는 뉴스 이용비율이 31.3%에 달했으며 생활정보 및 날씨는 21.67%로 그 뒤를 이었다. 60대까지 상대적으로 높았던 커뮤니케이션 앱 이용비율은 7.41%로 저조한 편이었다.
한편, 은퇴연령계층의 스마트유저는 인스턴트 메신저와 이메일, SNS 사용에 있어서 비(非) 스마트유저와 현격한 이용율 차이를 나타냈다. 스마트유저의 경우에는 68.1%가 인스턴트 메신저를, 47.75%가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NS 이용율은 25.23%였다.
이에 비해 비 스마트유저는 인스턴트 메신저와 이메일 이용율이 각각 6.47%, 6.78%에 불과했으며 SNS 이용율은 채 1%도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