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페이스북에 ‘좋아요(Like)’ 외 다른 감정 버튼이 도입된다. 앞서 거론됐던 ‘싫어요(dislike)’는 아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사랑(Love)’ ‘웃김(Haha)’, ‘기쁨(Yay)’, ‘놀라움(Wow)’, ‘슬픔(Sad)’, ‘화남(Angry)’ 등 6개 감정 버튼을 시험 적용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감정표현 버튼은 ‘반응(Reactions)’이라 불리는데, 기존 좋아요를 길게 누르면 생성된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순간이 좋을 순 없으며, 사용자들은 때로 (좋아요 외)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서) 사랑, 경외, 유머, 슬픔을 표현하는 새로운 ‘반응’을 제공한다. 당신에게 쉽게 슬픔과 공감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준다”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때 ‘싫어요’ 버튼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발표로 페이스북의 명확한 입장이 드러났다. (관련기사: 페이스북 ‘싫어요’ 버튼 안 생겨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래전부터 페이스북 뉴스피드 담당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주도로 공감 버튼을 결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이모티콘, 스티커들을 댓글과 게시물에서 분류해 가장 인기 있는 감정 표현을 파악, 사회학자 등과 상담하는 등 신중을 기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공감 표현인 ‘웃음’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실험에도 실제 적용했다.

전 세계 도입에 앞서 시험 국가로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선정된 이유는 영어권 나라와 비영어권 나라에서 각각 평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이들 국가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음에도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표본을 추출하기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감정 표현 버튼의 국내 도입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코리아 담당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4일간 적용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은 없다.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반응 버튼을) 도입하게 된다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지만 현재로선 그 시기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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