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추억하며….’
한 때 우리나라 가요계를 주름잡던 세 남자가 다시 뭉쳐 노래한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 송창식, 감미로움의 대명사 윤형주, 포크계의 영원한 아이돌 김세환. 이들은 ‘세시봉 친구들’ 이란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공연하고 있다. 일명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세시봉(C’est Si Bon)은 프랑스어로 ‘아주 좋다’ 는 뜻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서울 무교동에 있었던 국내 최초 음악 감상실이다. 팝 음악을 즐길 수 있던 곳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 한 잔 마시며 음악에 취하던 장소다. 그 시절 청춘의 고민과 방황, 열정을 나누며 젊음을 나누던 세시봉은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남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포크 뮤지션들이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성공하는 데 발판이 됐다.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세시봉에서 젊음을 함께 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70년대 추억의 장소 세시봉으로 초대한다. 이들은 주옥같은 히트곡과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길, 특히 이 시대 중·장년들에게는 시간을 초월한 최고의 감동을 선물하길 기대하고 있다.

눈빛으로 맞추는 화음…

세시봉 콘서트의 시작은 지난해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30년 만에 불쑥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 얼굴을 내밀었다. 세 남자가 부르는 음악의 서정적인 가사, 악기보다 아름다운 목소리, 눈빛으로 맞추는 화음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 충분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에 빠져드는 매개체로 작용했다. 이날 방송은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 이후 공연 요청이 빗발치자 이들은 연말 ‘2010 BEST DINNER SHOW 세시봉 친구들’이란 디너쇼를 열었다. 세시봉 출신 베테랑 MC 이상벽까지 가세했다. 디너쇼 역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웠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세시봉 친구들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전국은 지금 세시봉 열풍이다. 서울 공연 이후 전국 각지에서 지방 공연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자 세시봉 친구들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11 BEST CONCERT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 로 창원, 부산, 대구, 수원, 청주, 울산, 고양, 제주, 안산 등 모두 18개 도시에서 공연 중이다. 특별한 무대 효과 없이도 아름답게 빛나는 그들의 무대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으로 온 세대를 아우르며 전국 각지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간다. 가히 ‘세시봉 신드롬’ 이란 소리가 들릴 만하다. 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본고장과도 같은 세시봉, 그리고 그곳에서 음악을 나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았다.

공연 일정은 ▶울산 4.1~4.2 울산KBS홀 ▶안양 4.8~4.9 안양아트센터 ▶포항 4.16 포항실내체육관 ▶춘천 4.22~4.23 백령아트센터 ▶고양 4.29~4.30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서울 5.6~5.7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 ▶서귀포 5.13~5.14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 ▶김해 5.20~5.21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원주 5.27~5.28 원주치악체육관 ▶전주 6.3~6.4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안산 6.11~6.12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인천 6.17~6.19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 6.23~6.24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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