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 승인 2011.05.18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는 결혼날짜를 잡은 한 친구와 “외로운 건 참아도 친구의 결혼은 못 참아” 를 외치는 두 친구의 이야기로, 10여년을 함께 모은 결혼적금 3825만원을 사수하기 위한 29살 세 여자의 고군분투기다. 결혼적령기 여자들의 연애관과 우정,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맛깔스럽게 풀어내 20~30대 여성관객들로부터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한다.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적금 몰아주기’를 약속한 ‘절친’ 세연, 정은, 지희. 어느 날 계산기를 두드리던 지희가 폭탄발언을 한다. 일주일 전에 선 본 남자와 6월 1일에 결혼한다고. 지희의 결혼식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무슨 수를 써서든 5월 안에 결혼해 적금을 쟁취하려는 세연과 정은의 숨 막히는 결혼대작전이 펼쳐진다.

5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한마디 예고도 없이 ‘뻥’ 차인 정은은 당장 남자친구는 없지만 그래도 자기보다 결혼가능성이 높은 세연에게 결혼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적금을 ‘반띵’할 것을 제안한다. 정은의 제안에 합의한 세연이 휴대폰에 연락처가 저장된 ‘추억의 남자들’ 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본격 전개된다.

결혼을 위한 추억 속 이별여행

‘오월엔 결혼할꺼야’ 는 결혼이 주제지만 이별을 소재로 다룬 아이러니한 작품. 오래된 남자친구를 후배에게 뺏겨 ‘복수의 화신’ 으로 돌변한 정은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헤어진 남자들을 만나는 세연의 애절한 사연에 가슴이 뭉클하지만, 순간 순간 빛을 발하는 배우들의 코믹연기에 웃음이 ‘빵’ 터지기도, 현실적인 대사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과연 3825만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무엇보다 연극 속 남자 역할을 혼자 다 맡은 멀티맨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작가 김효진, 연출 반능기의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나온컬쳐와 연극열전이 제작했다. 윤영민, 배정화, 장경희, 최대철, 김늘메가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문의: 02-766-600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