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서영길 기자] 제품 구매시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보를 얻고, 구매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뷰사이트나 모바일 앱도 마케팅 채널로 각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샤우트가 21일 내놓은 ‘콘텐트 매터스(Contents Matters) 2018’ 디지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서비스를 1차적으로 인지하는 소비자는 64%였고, 이를 토대로 추가 탐색에 나선 이들도 84%에 달했다. 특히 이 중 76%는 단순 인지나 탐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
관심 분야 따라 구독하는 인플루언서 채널의 차이도 뚜렷했다. 육아나 여행 분야의 경우 블로그를 구독한다는 비율이 각각 47%, 48%로 모든 채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또 피트니스 분야에선 인스타그램 구독비율이 42%로 타 채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스포츠 분야는 유튜브·동영상채널이 44%로 압도적이었다.
또 인플루언서 채널을 구독한다는 응답자 중 40.4%는 인플루언서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에 그쳤다.
김재희 함샤우트 공동대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관심분야에 특화된 콘텐츠만을 소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플루언서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별 각 채널 선호도 비교표

제품 구매를 위해 기업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구독하는 소비자는 44%에 달했다.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가 31%의 구독률로 가장 높았고, 30대(27%), 40대(19%), 50대(13%) 순이었다.
구독 중인 기업 채널은 블로그(49%), 페이스북(46%), 인스타그램(44%) 순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튜브는 38%의 구독률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구매결정에 가까워질수록 ‘지인추천’(21%)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산업군 전반에 걸쳐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요식업이나 제약·의료 관련 분야에서 이런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어 ‘검색엔진’(20%)도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채널로 꼽혔다. 특히 여행·관광서비스 분야에선 지인추천보다 검색엔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리뷰사이트·모바일 앱’(16%)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들 채널 선호도는 전체 산업군에서 지난해(10%)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가정용품이나 화장품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정보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채널보다는 한 분야에 특화된 정보만 모아 보여주는 채널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디어의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전통미디어’는 지난해 10%에서 6%로 선호도가 떨어졌고, ‘온라인뉴스’도 4%에서 2%로 감소하며 존재감이 미미했다.
이 외에 기업 소셜미디어 채널의 팔로우 의사를 묻는 항목엔 70%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프로모션·이벤트·할인정보를 위해’(52%)가 가장 많았고, ‘브랜드에 대한 뉴스 때문’(30%)이 뒤를 이었다. ‘좋아하는 브랜드라서’라는 응답은 8%에 그쳐 브랜드 충성도만으로 기업 계정을 팔로우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범위는 ±3.10%, 95% 신뢰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