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갤러리 ‘무이무이’
食갤러리 ‘무이무이’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6.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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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술도예가가 직접 담근 막걸리 냉장차로 매일 공수

 

 

압구정동 혹은 청담동 ‘무이무이’. 6월호 맛집은 PR업계 마당발 FnC코오롱 홍보팀 양문영 차장의 추천을 받았다. 고소영, 장우혁 등 웬만한 연예인들과 근처 트렌디세터들은 한 번쯤 다녀갔고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도 찾았던 곳.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모임도 이뤄지며 기업들도 회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정확한 행정구역상 위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3-4. 학동사거리 근처,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아내 송숙씨는 건축가인 남편의 도움을 얻어 2년여 준비 끝에 2008년 12월 ‘무이무이’를 열었다. 유일무이(唯一無二)에서 따온‘세상에서 둘도 없다’는 뜻의 무이무이(無二無二)는 우선 건축과 인테리어가 시선을 잡는다.

통유리 벽과 철재골조, 큰크리트를 섞어 놓은 ㅁ자형 2층 건물에 전통 한옥에서 보이는 중정(中庭)이 건물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 현대적인 세련미에 고풍스러움마저 느껴진다. 바닥면적 약 300평 규모의 공간은 넓고 탁트여 도심 한가운데 정원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하다. 1층은 차와 커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 2층은 막걸리와 소주, 사케와 와인까지 세련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포장마차다. 인테리어는 모두 국내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1층 가구는 내촌목공소 이정섭씨의 작품. 한쪽 벽면에서는 탈장르적인 여성 도예 작가 신동원씨의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며 사진작가 이정진씨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식사 그릇과 커피잔은 젠 스타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도예가 김선미씨의 작품, 유리 그릇은 유리공예가 송희씨의 작품이다.

 

퓨전식, 茶류, 술 등 메뉴만 200여 가지

요리연구가들과 2년여의 준비 끝에 개발한 메뉴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퓨전식과 각종 차와 술 등 200가지가 넘는다. 스타일리시한 메뉴 중 한국적인 맛을 새롭게 시도한 음식들이 특히 미각을 사로잡는다.

스파게티 메뉴 중 가장 인기가 좋다는 ‘가래떡크림파스타’는 흑미, 단호박, 쑥을 넣은 가래떡에 고소한 크림소스를 곁들였다. ‘삼겹살 스테이크 샐러드’는 그릴에 구운 삼겹살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드레싱을 곁들인 야채샐러드. 군것질 거리 ‘차조 인절미구이’는 레드와인으로 졸인 과일을 노릇하게 구운 차조 인절미와 함께 낸다. ‘치즈고구마뚝배기’는 백령도 물고구마로 만든 부드럽고 달콤한 그라탕. 안주거리 막창구이는 400℃ 이상의 고온 가마에서 구워 기름을 빼냈다. 토속적인 말차, 쥐눈이콩, 유자청 아이스크림도 인상적이다. 최근엔 바로 지은 솥밥에 버섯, 톳, 김치, 한우 소고기 등을 넣고 양념간장에 비벼먹는 ‘무이무이 솥밥’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각 산지에서 공수된 재료 또한 특별함이 가득하다.‘우리차’는 지리산 800m 이상 천왕봉 청정지에서 채취한 산야초로 직접 만들었다. ‘유자차’는 완도 유기농 유자를 직접 썰어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 애플 비니거’는 3년간 숙성시킨 밀양 얼음골 사과가 재료다. 막걸리는 경상남도 가천에서 술도예가 할머니가 직접 담근 것을 매일 공수하며 DIY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우리차 6000~1만2000원, 가래떡크림파스타 1만8000원, 치즈고구마뚝배기 1만4000원, 무이무이 솥밥 7000~1만2000원, DIY 막걸리칵테일 1만8000원 선. 1층 카페는 오전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2층 테라스 포차는 저녁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도심 한복판 공원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 한번 다녀오면 트렌디세터가 되는, 한국적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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