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20 18:28 (화)
‘가성비’ 높은 관찰예능, 언제까지 붐 이어갈까
‘가성비’ 높은 관찰예능, 언제까지 붐 이어갈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8.10.2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아~고부갈등, 소재·인물 다변화, 시청자 피로도+출연진 논란 해결과제
비혼라이프를 보여주는 MBC '나혼자 산다'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 화면 캡처
비혼라이프를 보여주는 MBC '나혼자 산다'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 화면 캡처

[더피알=조성미 기자] 관찰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잘 되는 포맷과 유사한 프로그램도 계속 생겨나는 중이다. 한 예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MBC ‘나 혼자 산다’ 속 싱글라이프가 관심 받으면서 비혼 여성들의 리얼 라이프를 담은 MBN ‘비행소녀’가 높은 관심 속에 종영해 현재는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또 각양각색의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살림하는 남자들’, TV조선 ‘아내의 맛’,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등이 방영되고 있다.

▷먼저 보면 좋은 기사: TV 틀면 나오는 관찰예능, 왜?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그렇다 보니 이런 관찰예능에서는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의 ‘혼족’부터 알콩달콩 살아가는 부부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 또 가족 간의 갈등까지 흡사 살면서 겪는 모든 면들이 연예인을 통해 비쳐진다.

최근엔 등장인물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TV에서 자주 봤던 연예인들도 많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이들도 일상의 베일을 벗고 있다. 또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연예인 주변의 일반인들, 가족과 매니저의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담아내며 공감대를 높이기도 한다.

시청자 반응은 양분된다. ‘다 거기서 거기인 인생, 연예인들도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이웃 같아서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여유롭게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한두 번이고 이제는 박탈감이 느껴진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러한 방송을 통해 연예인의 주변 사람들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유명세가 연예인 가족에게 세습되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분상승에 대한 좌절감이 큰 청년세대에게 연예인 가족들이 능력도 없이 후광효과만으로 기회를 얻는 것에 대해 분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관찰예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진짜 일상을 담아낸다는 콘셉트 때문에 종종 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 가족 내 부부갈등이나 고부갈등이 있는 사례에서 더욱 격화된다. 일례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가정 안에서 여전히 불합리함을 겪어야 하는 며느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관찰 방식으로 담는데, 최근 출연진이 제작진의 편집을 문제 삼으며 입길에 올랐다.

개그맨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는 방송화면 속 자신들의 모습이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부모와 중간자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남편, 할 말 못하고 눈물 훔치는 아내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며 불쾌해하며 하차를 선언했다. 관찰예능이 일상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극적 요소가 필요했던 만큼 갈등을 부각시킨 결과였다.

이에 대해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육아예능에서는 행복한 모습으로 충분했고 또 일반 관찰형 예능은 지인을 만나고 여행을 하며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며 “반면 가족 예능은 같은 방식을 취하면 진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물 간 갈등을 통해 살아가며 부딪히고 화해하는 이야기를 담곤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와 반대되는 출연자의 변이 진정성을 해치며 시청자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홍경수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前 KBS PD)는 “관찰예능이 쏟아져 나온 것은 다분히 제작비를 절약하고 시청률을 올리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지만, 유사한 프로그램이 반복되며 시청자의 피로감이 늘어나고 있다”며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경우, 가족의 관계를 새롭게 환기하겠다는 제작의도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에게 미치는 파급효과와 출연자 보호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나 사생활 엿보기 등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2012년 시작된 관찰예능의 붐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관찰예능은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방송가의 욕구를 채워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