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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신뢰하는 국내 소비자들…기자만 ‘열외’
전문가 신뢰하는 국내 소비자들…기자만 ‘열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03.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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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만 ‘2019 신뢰도 지표 조사’…여론주도층-대중 불균형 심화

[더피알=안선혜 기자] 뉴스를 읽고 직접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국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델만 코리아가 매년 발표하는 ‘신뢰도 지표 조사(Trust Barometer)’에 따르면, 뉴스 소비 확산 집단이 지난해 40%에서 올해는 63%까지 올랐다. 또 뉴스를 주 1회 이상 소비하고 월 수차례 콘텐츠를 게시, 공유하는 확산 집단도 36%에 달했다. 이는 뉴스를 정기적으로 읽기만 하는 집단보다 높은 수치다.

반대로 주 1회 미만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관여 집단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36%로까지 줄어들었다.

뉴스나 정보 소비와 관련 얼마나, 어떻게 자주 관여하고 있습니까? 

에델만 제공 

국내 소비자들은 정보 출처로 검색엔진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올해 60% 선의 신뢰도를 기록한 검색엔진은 지난 5년 간 여타 미디어들에 비해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미디어에 대한 신뢰는 지난 2014년 60%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53%, 올해 54% 수준에 그쳤다.

온라인 미디어 신뢰도는 올해 5%p 가량 떨어졌고, 소셜미디어 역시 3%p 가량 하락했다. 기업이나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온드(owned)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35% 수준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2년 연속 상승 추세다.

소셜미디어의 신뢰도가 검색엔진이나 전통미디어 대비 크게 떨어지는 건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가 무기로 사용되는 데 대한 우려(72%)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뢰도가 검색과 전통미디어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는 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국내 일반뉴스 및 정보에 대한 각 출처의 신뢰도 지수 변화 

미디어 외 정보 출처로는 기업의 기술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가 64%로 가장 높았다. 학계 전문가(51%), 나와 비슷한 사람(50%), 금융 전문가(47%), 스타트업 등 성공한 신흥 사업가(47%) 등 다른 직업군과도 차이가 크다. 

그밖에 기업의 일반 직원에 대한 신뢰도 40%, CEO는 36%로 각각 나타났다. 기업이 외부에 목소리를 낼 땐 최고경영자보다 일선 직원, 나아가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여타 직업군에서 신뢰도가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유독 기자는 3%p 가량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 일고 있는 ‘기레기(기자+기레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의 각 출처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고 평가한 한국인 비율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 대중과 여론 주도층 간 신뢰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해당 조사에서 여론 주도층은 25~64세 대졸 이상 학력 보유자로, 가계소득은 상위 25%이며 정기적으로 뉴스 매체를 구독하는 그룹으로 구분하고 있다. 

올해 국내 여론주도층의 신뢰도는 61%로 전년 대비 12%p나 상승한 데 비해 일반 대중의 신뢰도(44%, +2%p)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았다. 신뢰도 격차는 무려 17%p로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가 진행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여론 주도층은 특히 기업과 미디어 신뢰에 있어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 신뢰도는 지난해 대비 19%p 상승한 56%에 달했고, 미디어는 13%p 오른 55%를 나타냈다. 전체 평균은 기업 39%(+3%p), 미디어 42%(+2%p)로 10%p 이상 차이 난다.

여론 주도층과 일반 대중 간 인식 불균형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도 두드러진다. 영국의 신뢰도 격차는 24%p였고 이어 캐나다(20%p), 독일·프랑스(18%p), 한국·인도(17%p), 일본(16%p) 등의 순이다. 공통적으로 일반 대중의 신뢰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여론 주도층의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에델만은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월과 11월, 증시가 상승기에 있었고 소득 상위 계층인 여론주도층이 낙관적인 경제적 전망을 갖고 있던 반면, 일반 대중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효과에서 소외된 것이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득과 교육 수준이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속 직원과의 신뢰도에 대한 심층 조사도 이뤄졌다.

한국 응답자의 76%는 ‘CEO들이 정부가 강요하기 전에 먼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답했으며, 77%는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회사의 신뢰도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한국 직원들의 고용주에 대한 신뢰도는 56%로 26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75%)과 큰 격차를 보여 한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장성빈 에델만 코리아 사장은 “직원들은 본인이 속한 기업을 사회적 변화를 리드할 주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사회적 신뢰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내 고용주와 직원들 간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투자가 핵심 사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7개 국가에서 총 3만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한국은 1150명이 참가했다. 에델만은 올해로 19년째 주요 나라들의 정부, 기업, NGO, 언론 등 4대 분야 신뢰도를 조사·분석해 지표화하고 있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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