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춘추전국시대…시장이 들썩인다
OTT 춘추전국시대…시장이 들썩인다
  • 홍두기 기자 (tospirits@the-pr.co.kr)
  • 승인 2019.09.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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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플, AT&T 등 업종 불문 격전 예고
국내선 SKT-지상파, CJ ENM-JTBC 결합으로 콘텐츠 다각화
’애플TV+'는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수의 스타들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뉴시스

[더피알=홍두기 기자]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 대어(大漁)들이 하반기 OTT 시장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디즈니와 애플이 연말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내선 그보다 앞서 SK텔레콤과 지상파가 손잡은 웨이브(WAVVE)가 출범했다. CJ ENM과 JTBC도 내년 중 통합 OTT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라는 강력한 선두주자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주도해온 글로벌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콘텐츠 부자’ 디즈니와 애플이 올 하반기 경쟁에 뛰어들고 AT&T와 컴캐스트-NBC유니버설은 내년 중으로 OTT 서비스를 낸다. 미국의 대형 방송·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를 무기로 강공을 예고한 상황에서 국내에선 이통사와 지상파가 손잡은 웨이브(WAVVE)가 닻을 올렸다.

국내외 여러 플레이어 중에서 특히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디즈니 플러스’는 월 6.99달러 구독료(미국 기준)로 4K UHD 화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의 베이직 요금제가 8.99달러로 HD를 제공하지 않는데 비해 매력적인 요소다. 디즈니 플러스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아마존 파이어TV를 제외한 애플TV,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Roku,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에서 모두 지원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다양한 시청층을 겨냥해 콘텐츠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디즈니는 올 초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아바타,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콘텐츠를 흡수했고, 최근에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 경영권 100%를 확보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올해 24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돼 넷플릭스(약 17조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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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AT&T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애플은 11월에 ‘애플TV플러스’를 출시하는데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만 60억 달러(약 7조원)를 쓴다.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 다수가 제작에 참여한다. AT&T는 내년 ‘HBO맥스’로 워너브라더스 영화와 HBO 드라마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제공되던 드라마 ‘프렌즈’를 2021년부터 독점 방영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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