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관리≠위기관리, 이해관계자 범위 파악해 대응전략 모색
사과 및 관리 주체도 달라…초기 대응 방식에 성패 갈려

[더피알=정용민] 기본적으로 이슈관리와 위기관리는 다르다. 기업의 이슈관리와 연예인의 이슈관리도 다르고, 각각의 위기관리 또한 그 성격과 방식이 많이 다르다. 단순 설명하면 이슈관리 때에는 이슈관리 주체의 선택지가 위기관리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하다. 잘만 관리하면 소위 말하는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곧 위기가 된다고 이야기 한다.
위기관리는 그와 반대다. 위기관리 주체에게 가용한 선택지의 다양성이 적다. 해야 하는 것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뼈와 살을 도려내는 아픔과 책임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잘해도 본전이다. 본전 건지기라도 할 수 있다면 상당히 운이 좋은 경우다.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회사나 자신이 망한다. 또는 망하는 계기가 조성된다. 위기관리를 잘하면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는 실제 위기관리에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다. 위기가 발생되면 경쟁사에게 오히려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최근 여러 연예인들이 맞닥뜨린 부정적 상황은 이슈관리를 요할까, 위기관리에 해당할까. 셀럽이라 불리는 유명인들은 기본적으로 일반 기업에 비해 맷집 차이가 크고, 유사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나 레토릭이 다를 수밖에 없다. 어설프게 반면교사 하면 안 된다. 차이점을 숙지해서 대응해야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다.
▷기업과 연예인의 위기관리 차이에 이어...
피해 상대의 범위가 다르다
어떤 이슈나 위기의 경우이든 그로 인해 피해나 아픔을 호소하는 이해관계자들은 생겨난다. 기업의 이슈나 위기의 경우에는 그러한 이해관계자들의 범위와 다양성은 거대하다. 제품 하자의 경우만 해도 직접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의 수는 상당하다. 사건이나 사고의 경우에도 이해관계자의 범위는 연예인의 그것에 비해 크다.
연예인의 이슈나 위기는 기본적으로 연예인 개인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피해나 아픔을 호소하는 이해관계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물론 관심 없던 공중이나 너무 관심이 많은 팬들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커질 수 있지만, 직접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대상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사람들의 폭발적 관심이 곧 전부 이해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피해 상대인 이해관계자 규모나 다양성이 적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원점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는 의미와 통한다. 연예인들이 상대를 찾아가 사과하고, 만나 해명하고, 개인적 관리를 시도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기업은 그런 원점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의사결정 그룹의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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