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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소셜→재개→脫소셜’ 러쉬의 이유 있는 변심
‘脫소셜→재개→脫소셜’ 러쉬의 이유 있는 변심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1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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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전세계 48개국 페북·인스타·틱톡 등 운영 중단
유해성 개선 촉구 브랜드 행동주의 일환, 사측 “소셜미디어 기업에 건강한 대안 촉구”
러쉬 홈페이지
러쉬 홈페이지

[더피알=안선혜 기자] ‘탈(脫)소셜미디어’를 선언했다가 팬데믹으로 재개했던 러쉬가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SNS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유해성에 반기를 드는 일종의 ‘브랜드 행동주의’다. 페이스북(현 메타)의 내부 고발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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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코스매틱 브랜드 러쉬는 오는 26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틱톡, 스냅챗에서 자사 브랜드 활동을 중단한다. 전세계에 적용되는 정책으로, 한국 역시 이에 포함된다.

러쉬의 이번 조치는 이용자(소비자)들에 유해한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격을 띤다.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사이버 괴롭힘이나 가짜뉴스 확산, 극단주의 조장 등의 문제를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는커녕 방조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에서 발생한 내부 고발 건이 러쉬 측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정신건강의 해악성을 알면서 방관하고, 폭력과 혐오를 조장해왔다는 폭로였다.

▷관련기사: ‘담배회사’ 된 페이스북, 메타버스의 꿈은?

실제로 러쉬가 운영을 중단하는 플랫폼을 살펴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 계열 플랫폼들이 모두 포함됐다.

그밖에 틱톡의 경우 가짜뉴스와 위험한 챌린지 등이 종종 도마 위에 올랐고 스냅챗은 청소년 중독, 괴롭힘 문제 등으로 비판 받은 바 있다.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개선 노력이 미진했다는 게 러쉬의 소셜 중단 선언 배경이다.

러쉬 측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건강한 대안과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규제할 국제 법규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 적어도 디지털상에서 러쉬를 찾는 고객만큼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러쉬는 각종 소셜 플랫폼이 사용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수십만에서 많게는 백만 단위의 팬을 보유한 채널들을 마케팅PR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에 따라 러쉬가 진출한 48개국 모두 오는 26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스냅챗, 틱톡 운영이 중단된다. 단, 유튜브와 트위터 계정은 유지한다.

러쉬코리아 PR팀의 윤예진 과장은 “트위터와 유튜브 등도 완전히 안전한 채널은 아니지만, (지금껏) 완벽하진 않더라도 해결책을 고민하고 시도해왔다”며 “그렇지 않은 채널들에 대해 안전을 위한 대책을 촉구하고, 보다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러쉬는 내부적으로 유튜브 좋아요나 구독, 알림 설정을 부탁하는 표현도 지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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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는 지난 2019년 소모적 비용 지불과 플랫폼 알고리즘에 휘둘리는 대신 고객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탈소셜미디어를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소통 실험에 차질이 빚어지며 다시 소셜미디어 운영을 재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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