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교통사고에도 ‘맛’이 있다?
[브리핑G] 교통사고에도 ‘맛’이 있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2.01.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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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국 단체들, 충격 요법 통해 안전 운전 중요성 강조
감자칩 제작하거나 숙박 플랫폼에 희생자 방 게시
부킹닷컴이란 숙박 예약 플랫폼에 올라온 방.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출처: Parents of Road Victims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꽃다운 청춘 이곳에 잠들다. 듬직한 가장 이곳에 잠들다. 사랑스런 커플 이곳에 잠들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최근 한 공익광고에 쓰인 문구입니다. 대체 무엇을 경고하기 위해 이토록 신랄한 것일까요. 주체를 알고 보니 수긍이 갑니다. 도로의 무법자로 불리는 ‘전동 킥보드’가 그 주인공이었네요. 여기에 십자가 모양으로 분한 전동 킥보드의 이미지가 더해져 마치 무덤을 연상시키며 더욱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전동 킥보드로 인해 두 번이나 큰 사고를 겪은 사람이 있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에 참 잘 만든 광고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위험성이 확 와닿았기도 했고요.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인해 안 그래도 어려운 전동 킥보드 업계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아무쪼록 해당 광고를 접한 전동 킥보드 이용자들의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란 확신은 듭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며 이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문득 해외에선 교통사고 관련 사안에 있어 어떻게 경각심을 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더 매운맛의 충격 요법을 선보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초점을 맞출 것은 ‘매운’이 아닙니다. 바로 ‘맛’입니다. 무려 교통사고와 유사한 ‘맛’이 나는 감자칩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기이한 캠페인은 캐나다의 차량 면허 및 자동차 보험 감독 기관인 SAAQ와 에이전시인 LG2가 함께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캠페인 목적이 더욱 맵습니다. 대마초 흡입 후 운전을 금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캐나다 퀘백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중 40%의 혈액에서 합법 혹은 불법 약물이 검출됐고, 20% 이상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합니다. 대마초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네요.

논의 과정 끝에 도로 안전 캠페인을 위해 감자칩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LG2 에이전시. 그렇게 바로 ‘교통사고의 맛’을 찾는 데 착수합니다. 에이전시 직원들에게 자신의 사고 경험을 회상하도록 권하고, 친구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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