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광고시장도 잡는다
소셜미디어, 광고시장도 잡는다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07.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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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단가 ‘뚝’…효과는 ‘쑥~쑥’

광고를 ‘팡팡’ 터뜨려 브랜드나 제품 정보를 널리 알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가가 문제다. 일반적으로 광고비용이 만만치 않아 원하는 대로 광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어쩌면 소셜미디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에서 소셜 네트워크가 온라인 광고시장의 평균 단가를 떨어뜨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광고주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광고시장은 TV나 라디오, 신문 등 기존 미디어 광고시장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의 페이지뷰가 끊임없이 증가하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조만간 온라인 광고 시장을 비롯해 웹의 모든 영역을 지배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그럼에도 광고비용만큼은 여전히 따라잡을 수 없는 ‘성역’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가 온라인 광고시장의 전체 단가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 평균 CPM(노출 당 단가)이 줄었다는 것.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컴스코어(ComScore)가 최근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등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광고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균 CPM은 56센트(미국시장 기준). 거대 온라인 사이트가 2.43달러인데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조사에서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의 온라인 독점광고의 평균 가격은 1000번 노출에 2.99달러. 지난 한 해 동안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 온라인 CPM을 18% 정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경영진들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온라인 광고 가격의 책정 기준이 되는 CPM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키이스 로리지오 마이크로소프트 미주 지역 판매 책임자는 “소셜 네트워크는 시장을 장악할 만큼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소셜미디어에 도전적”이라며 “소셜 네트워크가 CPM을 떨어뜨리면서 광고시장에 더 뛰어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광고, 가격 ↓ 효과 ↑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광고비용이 단순히 매체를 위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수요를 능가할 만큼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 리차드 잘리챈드라 테크노라티미디어(Technorati Media) 대표는 “사이트의 페이지뷰가 셀 수 없이 발생하면서 CPM이 떨어진다”며 “소셜 네트워크가 광고를 생산해내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낮은 가격에 많은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광고 크기가 작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허용 가능한 사이즈를 제시해 크기가 작은 대신 가격이 낮은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것. 광고비용은 저렴하지만 사이트 특성 상 사람들이 해당 사이트에 대체로 오랜 시간 머무르는 만큼 광고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광고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디스플레이 광고를 많이 하는 5대 매체 중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온라인 광고 노출량의 16.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1분기 페이스북의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횟수는 경쟁 업체인 야후와 AOL,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동안 총 노출량의 6.3%를 차지했다.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는 총 광고 트래픽의 1/5 이상을 책임졌다.

한편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는 구글이 올해 미국에서만 95억5천만 달러의 광고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야후는 30억4천만 달러, AOL은 8억9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AOL 보다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는 등 소셜미디어 광고시장의 혁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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