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억명 사랑받은 페이스북, 탈세로 ‘딴짓’
전세계 10억명 사랑받은 페이스북, 탈세로 ‘딴짓’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0.11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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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 아마존도 탈세 ‘꼼수’…6억 5천만파운드 “꿀꺽”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영국내에서 의도적인 세금 탈세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가디언 해당 기사 캡쳐)
[The PR=이동익 기자] 전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영국 내에서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세금은 4억원 가량만 낸 것으로 드러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에서 1억7500만파운드(약 312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법인세는 단 23만 3000파운드(약 4억2000만원)만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 국제본부로 이전 기재해 실제 수익을 올린 영국에는 2040만파운드(약 364억원)이라고 보고해 수백만 파운드의 세금을 의도적으로 내지 않은 것.

이 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영국 법인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봉도 축소 기재했다. 지난해 영국 법인 직원(90명)에게 실제 지급한 연봉은 평균 27만 5000파운드(약 4억 9000만원)이었지만, 19만 5890파운드로 허위 보고했다.

이같은 페이스북의 행태에 영국은 ‘세금도 내지 않고 차를 모는 격’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세무전문기관 택스리서치의 리처드 머피는 “영국은 얻은 것도 없이 이용당했다”며 “우리는 우스운 꼴이 됐고 아일랜드가 모든 혜택을 다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꼼수는 페이스북 뿐만이 아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IT기업들도 법인세율이 낮은 유럽 내 다른 지역 본부로 수익을 이전해 6억 5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세금을 줄였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룩셈부르크에 있는 명목뿐인 회사를 통해 아프리카, 유럽, 중동에서 아이튠스로 벌어들인 수익을 룩셈부르크에서 판매한 것으로 기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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