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특수’ 누린 다음, 이참에 네이버까지?
‘대선특수’ 누린 다음, 이참에 네이버까지?
  • 이동익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2.12.21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최대 트래픽 기록, 배너광고 완판…‘더블호재’

[The PR=이동익 기자] 올해 ‘대선 특수’를 노리며 대선페이지에 가장 큰 공을 들인 포털사이트 다음이 포털3사 통틀어 사상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다음은 이를 발판으로 2인자를 넘어 1위 네이버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 다음 대선 특별 페이지
다음은 인터넷 초창기 대표적인 포털로 자리 잡았지만, 지식인 검색을 무장한 네이버의 등장으로 그동안 2인자 자리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다음은 총선, 올림픽,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좀 더 공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했다.

특히 전 국민의 관심사인 대선에 올인한 다음은 지난 10월 가장 먼저 대선 페이지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해 약 3개월 동안 국내최초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으며 이용자들에게 ‘대선페이지는 다음에서’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포털이 주로 정보 습득, 여론 동향 파악 등에 주력했다면, 다음은 ‘아고라’ ‘정치후원금’ ‘지지선언’ ‘후보선택 도우미’ 등 이용자들이 직접 여론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다음의 노력은 실제 대선 트래픽에서 효과를 봤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19일 다음 대선페이지의 일일 페이지뷰(PV)는 PC 1억3000만, 모바일 2억1300만으로 네이버의 PC 6300만, 모바일 2억을 크게 앞질렀다.

다음이 크게 선방했던 이유는 개표 상황을 실시간 중계해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했던 것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용자 참여 서비스가 트래픽 증가를 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음이 내놓은 ‘후보선택 도우미’는 참여자가 총 89만명에 달했고, SBS와 공동으로 진행한 ‘투표약속’ 캠페인도 약 13만명이 참여했다. 포털 최초로 오픈한 ‘정치후원금’ 서비스는 약 6600여건이 접수돼 최종 4억6000만원 가량이 모이기도 했다.

▲ 포털 다음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끈 서비스들을 속속 내놓았다. 다음이 내놓은 ‘후보선택 도우미’는 참여자가 총 89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5년에 한번 있는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보다 필요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련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며 대선은 다음에서 보시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며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선거 풍토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이뤄낸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모바일 트래픽에 놀란 포털사들, 앞으론 모바일에  ‘올인’

▲ 이번 대선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한 이용자들이 많았다.
이번 대선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접속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각 포털에서 밝힌 모바일 트래픽을 보면, 다음은 전달 대비 무려 3배, 또 지난 4월 총선과 비교해선 약 2배가 증가했으며, 네이버도 대선 당일인 19일 하루에만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0만 이용자가 접속해 2억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트도 모바일 PV가 전날대비 1523%, 순방문자수가 1044%나 급증했다.

이처럼 모바일 접속이 높았던 이유는 이용자들이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을 통해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다음이 시행한 캠페인에 참여한 이용자도 63%가 모바일로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포털사들은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 수익을 기대하며 모바일 사업에 한층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배너광고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이번 대선에는 배너광고가 완판되기도 했다”며 “2010년말 내놓은 자체 광고 플랫폼인 아담(Ad at Daum)을 활용해 계속 꾸준히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모바일 업계 1위를 굳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 다음에 다소 밀린 네이버와 네이트도 모바일 사업에 좀 더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화면이 아무래도 PC보다 작아 아직은 광고를 확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용자가 불편없이 볼 수 있도록 어떻게 페이지를 개선할 지 현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네이트 측도 “올해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은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