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뭐길래…’ 포스코, 한 임원의 경거망동으로 여론 뭇매
‘라면이 뭐길래…’ 포스코, 한 임원의 경거망동으로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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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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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서영길 기자] 포스코에너지의 한 임원의 경거망동으로 포스코 전체의 기업이미지가 대폭 실추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는 지난 15일 대한항공 LA편 기내에서 승무원의 머리를 손에 들고 있던 잡지 등으로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내식을 입맛에 맞춰 가져오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이 임원은 기내식 밥이 제대로 익지 않았다며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수차례 다시 끓여올 것을 요구했고, 급기야 맘에 들지 않는다며 잡지 등으로 승무원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포스코는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때린 것과 관련해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건 직후, 대한항공 사무장과 기장 등은 비행기 착륙 전 미국 공항 관계자와 수사기관에 신고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출동했고, 결국 가해자인 A씨는 미국땅을 밟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한 트위터리안(@media*****)은 “포스코 임직원이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폭행하고 진상짓 했던 상황글 보니 충격이군요. 나이 먹고 실력 좋아 승진하면 뭘하나. 인간이 덜 되었는데”라며 혀를 찼습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imnot*****)도 “(포스코가) 광고비 수백억 지출하면 뭐하냐. 한 방에 이미지 끝인데. 인간 대 인간으로 정중히 사과하고 대한항공은 가볍게 넘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자 포스코에너지는 회사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포스코에너지는 21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임원에 대한 감사부서의 진상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도 기업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코는 포스코에너지에 이와 관련하여 조속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며 “전 포스코 패밀리사를 대표해 포스코에너지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사과문 아래에는 “밖에 나가서 이정도면 회사 내에선 어땠을까...” “부끄러운줄 아세요! 포스코 이미지 이렇게 훅간다 원래 좋지도 않았지만” “이제서야 표명하기엔 너무 늦지않았나.... 사과문치고는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입장문이라.....” “포스코의 조직문화인건가요?”라는 부정적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어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미식가이길래 밥이며 라면이며 만족을 못했던 걸까요? 이번 사건은 개념 없는 임직원의 행동 하나가 기업이미지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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