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목소리 만들기
매력 있는 목소리 만들기
  • 김경호 KIMC 김경호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admin@the-pr.co.kr)
  • 승인 2013.07.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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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커뮤니케이션] 좋은 목소리는 좋은 자세·습관에서

[더피알=김경호]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은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가 38%, 표정(35%)과 태도(20%) 등 보디랭귀지가 55%며,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목소리가 좋으면 메시지 전달에 3분의 1 이상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일까? 대다수의 조사결과 많은 사람들이 중저음의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목소리는 각자의 발성기관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목소리로 소리 낸 자연스럽고 건강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최적의 목소리는 발성기관의 조건에 맞는 목소리

목소리와 스피치분야의 선구자인 미국의 모든 쿠퍼 박사는 우리가 지금 내고 있는 목소리는 타고난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살아오면서 개인이 강하게 인상 받은 목소리를 흉내 내기로 마음먹은 목소리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발성기관에는 무리를 주는 잘못된 목소리 습관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도 불편을 주게 된다고 한다. 각자의 발성기관 조건에 맞는 최적의 목소리는 무엇일까?

첫 번째, 복식호흡으로 낸 목소리이다. 호흡근육 중 횡격막은 호흡운동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근육으로 이 횡격막을 위주로 하는 호흡이 바로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을 통해 공기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고 목소리를 내는 데도 목 부분의 긴장을 덜어내어 공명 있는 소리를 내게 된다.

두 번째, 성대 접촉률이 높은 목소리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목소리의 사용습관상 낮은 성대 접촉률을 보이는데, 낮은 성대 접촉률은 성대가 건조하게 돼 성대의 점성과 탄성을 떨어뜨리게 되고 쉰 목소리를 내게 만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 등의 질환은 대개 성대의 접촉률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복식훈련을 통해 호흡기능이 극대화되고 성대의 접촉률이 높아지면 좋은 목소리를 낸다.

세 번째 낮은 후두위치에서 낸 목소리이다. 공명강은 성대에서부터 입술까지를 나타낸다. 공명강의 길이는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17cm, 여성의 경우 평균 16cm이다. 후두의 위치를 내리면 공명강의 길이가 길어져 깊이 있고 울림 있는 소리를 내게 된다. 

우리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 감정, 직업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목소리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습관에 의해 작용하고 심성과 욕구가 영향을 주며 표정과 자세가 수반되고 외모와 행동이 관여하거나 간섭한다. 또, 그 저변에는 그 사람의 감정이 잠재돼 있는데 이러한 종합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돼 외부에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는 사소한 생각, 습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우선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듣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게 되면 생소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타인은 녹음한 목소리나 실제의 목소리와의 차이를 느끼는데,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소리를 듣는 기능에 의하해 녹음된 목소리와 실제의 목소리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평소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지는 게 좋다. 휴대전화 등 통신수단이 발달되면서 어느 때보다 우리는 전화통화로 상대방과 대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화로 건네는 상대방의 첫 마디에서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유추하고 그에 따라 표현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슬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 아무리 목소리를 밝고 힘 있게 내려고 해도 힘없고 어두운 목소리가 나게 되고, 반대로 기분이 좋고 설렐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힘없고 어두운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이처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목소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지는 게 좋다.

바른 자세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낸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소형 모바일 IT기기사용이 늘어나면서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나와 있는 자세 즉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은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얇고 힘없는 목소리를 내게 하는 바르지 못한 대표적인 자세다. 구부정하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되면 자칫 자신감이 결여된 인상을 주는데, 그것은 눈에 보이는 자세뿐만 아니라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되면서 목의 후두의 위치가 위로 올라가게 되고 공명강의 길이를 짧아져 얇은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좋은 목소리는 좋은 생각과 좋은 자세에서

목소리를 만드는 공명기관은 악기와도 같아서 구부러지면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 먼저 거울을 옆에 두고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지 자신의 자세를 확인해보자. 그런 다음 어깨와 가슴 등 불필요하게 긴장하고 있는 곳은 없는지, 혹시 근육 뭉쳐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어깨 돌리기 등 간단한 체조를 해보자.

촉촉한 성대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낸다. 서구화된 식생활습관과 스트레스는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고 위산역류를 유발하게 되는데 역류한 위산은 성대를 자극하고 성대를 건조하게 만든다. 또 잦은 헛기침, 속삭이듯이 말하는 습관, 흡연과 음주도 성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인데, 성대의 접촉률을 떨어뜨리고 성대의 원활한 진동을 방해하게 된다. 평소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L이상의 물을 마시고 훈증기 등을 이용해서 증기를 흡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성대접촉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허밍이나 가벼운 '오-' 발성을 통해 발성 연습을 하고 나무젓가락을 이에 물고 말하는 연습을 한 후 모양을 유지하며 말하는 연습을 반복함으로써 성대의 접촉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김경호

KIMC 김경호이미지메이킹센터 소장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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