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부패척결 칼날, ‘석유방’ 겨냥
시진핑의 부패척결 칼날, ‘석유방’ 겨냥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09.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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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포커스] 석유방-태자당-상하이방 간 권력투쟁이란 시각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이 요즘 ‘원전마피아’로 골치를 앓고 있다면, 중국은 ‘석유방(石油幇)’이 문제라고 합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패척결 칼날이 ‘석유방’을 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선 최근 저우융캉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비리 조사가 가시화되면서 2000년대 급부상한 중국 권력 핵심의 하나인 석유방에 대한 의혹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석유방은 석유 부문에 뿌리를 둔 권력그룹으로, 지금은 해체된 중국 국무원 산하 석유부 또는 석유학원 출신의 인맥을 일컫는데요.

여기에는 저우융캉 외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과 우이 전 부총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저우융캉의 경우 석유 부문에서만 37년간 일하며 경력을 쌓은 인물입니다.

현직 고위 인사도 석유방에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장가오리 상무 부총리, 왕안순 베이징 시장, 쑤수린 푸젠성 성장 등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장 부총리는 석유회사에서 일하다 쩡칭홍의 도움으로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중국 정계 내 석유방이 급부상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지도부 자체 출신 그룹인 이른바 ‘태자당’과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상하이방’이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도 상당한데요.

이 때문에 이번 저우융캉 조사가 또다른 권력 투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홍콩명보는 2일 “비리 조사의 다음 목표는 군부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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