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디어 서구화 ‘견제’…TV편성 지침 하달
中, 미디어 서구화 ‘견제’…TV편성 지침 하달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0.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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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판권 프로그램 황금 시간대 방영 금지

[더피알=강미혜 기자] 중국이 미디어를 통한 서구화 견제에 나섰다. 외국 판권 프로그램의 경우, 판권을 구입한 그 해에는 ‘황금 시간대’인 저녁 7시 반부터 10시 사이에는 방송할 수 없다는 TV 편성 지침까지 마련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의 21일 보도에 의하면, 언론·출판·영화·TV를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관전총국은 최근 중국의 위성 방송국들에 ‘내년도 프로그램 편성 지침’을 전달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이에 내년부터 중국은 보도, 경제, 문화, 과학 및 아동, 기록, 농업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전체 방송 시간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덕 관련 프로그램도 내보내야 하며, 중국에서 제작된 기록편도 포함되도록 의무화했다.

반면, 외국 판권 프로그램은 구매한 그해 황금 시간대(저녁 7시반~10시) 방영을 금지했다. 또한 가수 선발 등 오디션 프로그램도 황금 시간대에 방송하려면 당국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으며, 그나마도 분기당 1편만 허용할 전망이다.

중국이 이처럼 미디어를 통한 자국민의 무분별한 서구문화 노출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서구의 대표 커피문화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공격에도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최대 국영TV인 CCTV는 최근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커피를 가장 비싸게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녀서 “중국 스타벅스 카페라테가 인도 뭄바이보다 거의 두 배 가량 비싸다”면서 “런던과 뉴욕 보다도 비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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