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모임 금지?…“파벌형성 경계 와전된 것”
아시아나항공 사모임 금지?…“파벌형성 경계 와전된 것”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3.11.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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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입단속’ 관련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더피알=문용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직원 입단속을 위해 사모임까지 금지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사내 파벌 형성을 경계하기 위한 것일뿐, 입막음의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사모임 금지’는 학연 및 지연으로 만들어진 사모임이나 파벌이 조직 내에서 위화감을 형성하는 것을 방지하는 취지라는 것이다.

▲ 자료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모임 금지’에 대한 내부 공지와 관련, 15일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조직사회에서 학연이나 지연으로 인해 파벌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런 것들로 인해 조직문화가 경직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학연지연으로 인해 형성된 것을 지양하자는 의미의 의례적 통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공지가) 일회성은 아니다”며 “연말 등 사모임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점에 항상 이렇게 협조를 요청하는 식으로 나온다. 의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입막음의 의도는 없다. (그런 의도가)있다면 이번에만 (공지가) 진행됐어야 하는데 사모임에 대한 부분은 계속 나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동호회 등 단순한 친목모임은 ‘사모임 금지’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사내밴드같은 친목활동은 오히려 독려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모든 친목모임을 통제하는 것은 할 수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15일자 신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직원 ‘입단속’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내 모임, 향우회, 동문회까지 금지했다. 실적 악화와 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달 초 내부 전산망에 ‘사내 사모임 철저 금지’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며 “공지문에는 ‘임직원 간 사내 사모임 금지, 사내 향우회·동문회 등 불필요한 사적 모임 결성 금지’ 등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해당 공지문에 대해서는 “인사팀에서 올린 것으로 돼 있지만, ‘경영층 지시사항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이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이 강화됐다고 밝혔다”며 “객실 승무원들에게 비행 전 주의사항을 전달받는 교육시간마다 ‘사고와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졌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나 기밀은 노출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사고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게 자신의 의견이나 추측되는 말을 하게 되면 그것이 마치 저희 (회사의) 의견인냥 비쳐질 수 있다. 사고에 관한 민감한 사항이나 이런 것은 개인적으로 발설하지 말고 홍보팀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던 부분인데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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