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 헬리콥터 택배’, 실현가능성 낮아
아마존 ‘무인 헬리콥터 택배’, 실현가능성 낮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3.12.04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연방항공청 불가방침 통보 “현행법 저촉된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쇼핑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밝힌 무인 헬리콥터 택배 서비스 구상이 좌초될 전망이다. 미국 현행법에 저촉된다는 이유에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3일(현지시각) 베조스 CEO의 구상에 대해 “현행법으로 자동항법을 이용한 무인기 운항 및 상업기 운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베조스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CBS방송 출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배달을 위해 초소형 무인항공기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소규모 택배를 전기 모토로 구동시키는 무인 헬리콥터 ‘옥토콥터’로 30분 안에 배달하는 이른바 ‘프라임 에어 택배’ 안이다.

그는 “추가적인 안전 시험과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차세대 택배 준비가 이미 끝났으며, 4~5년 안에 실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조프 CEO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앞서 나갔다”는 반응이다. 미 언론은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워싱턴DC의 경우 비행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미 언론과 여론도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무인기 택배로 인한 물품 분실 위험이 크며, 보행자 안전은 물론 자칫 테러에 악용될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P는 “베조프의 구상이 너무 미래적”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