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서거, ‘아프리카의 큰 별’이 지다
넬슨 만델라 서거, ‘아프리카의 큰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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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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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5세…남아공 대통령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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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자료사진) ⓒ로이터/뉴시스

[더피알=온라인뉴스팀] ‘아프리카의 큰 별’이 떨어졌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향년 9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하면서 지난 6월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퇴원한 후 자택에서 투병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부터 건강악화로 인해 4차례나 입원치료를 받았다. 지병은 과거 수감생활 중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서거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메시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만델라 대통령을 ‘정의로운 거인’이라고 표현하면서 “인류의 존엄과 평등, 자유를 위한 그의 투쟁은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용기있는 매우 선한 인물을 한명 잃었다”며 “살아있는 한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대의 위대한 빛이 졌다”고 애도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billclinton)에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는 결코 내 친구 마디바(만델라의 존칭)를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만델라 추모메시지(사진=빌 클린턴 전 대통령 트위터(@billclinton)캡쳐)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wonsoonpark)를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남은 우리들이 자유, 평등, 인권, 정의의 여정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적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인류의 큰 별이 졌다”며 “고인의 큰 뜻이 인류에게 앞으로도 빛으로 남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난 1918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에 위치한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지도자로서 백인정권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맞서다 약 27년간 수감됐다.

1990년 오랜 수감생활을 마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듬해 ANC의 의장직을 맡았으며 1993년에는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당시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이듬해 흑인들이 참여한 최초의 총선거에서 ANC가 승리하자 만델라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1999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중이던 1995년과 2001년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닮은꼴 인생’을 살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쿠누지역에 다목적 지역센터를 설립한 삼성전자 아프리카 법인 직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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