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 사회 흔드는 대자보 행렬
“안녕들 하십니까?” … 사회 흔드는 대자보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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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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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온라인뉴스팀] 고려대 대자보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가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응답 대자보가 온·오프라인에 넘쳐나더니 지난 주말에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다.

▲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에 '대학가 벽보 행렬'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뉴시스

지난 10일 고려대 주현우 씨가 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에서 시작된 질문이 대학가를 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는 16일 기준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22만 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다. 페이지에는 수시로 전국각지에서 자신들이 쓴 대자보를 공유하는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오프라인에서의 응답도 이어졌다. 고려대에서 모인 ‘안녕하지 못한 친구들’은 각자 안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나눈 후 밀양 고 유한숙 어르신을 추모하는 문화제로, 서울역 철도민영화 저지파업 현장으로 이동했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렇다 할 조직이 움직인 게 아님에도 그간 각종 압박에 시달리며 입 다물고 있던 개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다. 특히 취업난 등으로 사회 참여에는 소극적이던 젊은 층이 안녕하시냐는 일상적인 질문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철도파업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직위해제를 보고 대자보를 적게 됐다는 주현우 씨는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학생들의 취업걱정이 많은데 4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도 시원찮을 상황에서 직위해제가 손쉽게 이뤄지는 과정이나 민영화 등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대화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베 회원들을 중심으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에 대한 반박의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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