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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기는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위기는 사라진다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0.11.2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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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의사결정자 스스로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첫걸음
실행이유 답변이 궁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

*이 글은 2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더피알=정용민] 발생 된 위기는 사라진다. 언젠가는 우리 기억에서도 잊힌다. 모든 사람이나 기업이 필히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위기관리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그 위기로 자신이 잃을 것이 많아야 위기관리 이유가 생긴다. 반대로 그 위기로 잃을 것이 없거나, 무시할만 하다면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실행해서 얻을 것이 있다면 대응은 해야 하고, 반대로 생각해 보아 특정 위기관리를 하더라도 얻을 것이 변변치 않다면 그 대응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문제는 잃을 것이 없는 개인이나 사람이 억지로 위기관리를 하려 할 때 발생된다. 별로 크게 잃을 것 없는 상황인데도 오버해 대응하다가 문제가 커지기도 한다. 실행해도 얻을 것이 뻔한데, 막무가내로 힘들게 실행해 망신을 당하고 결과를 망친다.

왜 그런 전략적이지 못한 대응을 했는지 물으면 대부분은 ‘마음이라도 편하고 싶어서’ 또는 ‘본때를 보여주려고’ 등의 답변이 돌아온다. 아쉬운 경우다. 위기가 발생하면 대응해야 할 때도,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새로운 상식을 갖고 이 글을 읽어 보자.

대부분의 위기는 스스로 사라진다

이건 진리다. 몇 년간, 수십 년간 계속되는 개인이나 기업의 위기는 없다. 며칠이나 몇 개월 고생해도 결국 위기는 사라져 버린다. 엄청나게 활활 타오르는 산림의 화재도 언젠가는 꺼지기 마련이다. 한없이 밀려오는 강물도 언젠가는 줄어든다. 어떤 위기든 끝은 있다.

그에 비해 위기관리 주체인 자신이나 자사는 대부분 그 끝을 기다리지 못하는 성급함을 보인다. 금세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폭발적인 억울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대적하고 싶은 본능으로 고통받는다. 전문가들이 미래를 좀 더 보자고 해도 조언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무엇이든, 어떻게든 대응해야 이 상황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위기가 발생되면 검증된 의사결정자 스스로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대응의 첫걸음이 된다.

금세 사라질 성격인지, 장기간 소란을 피울 성격의 것인지 먼저 판정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간 소란이 이어질수록 우리에게 점점 더 큰 데미지가 예상되는지 살펴보자. 일단 이미 받은 데미지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데미지가 계속 추가돼 우리의 맷집 한도를 뛰어넘을 상황인지 여부다. 대응은 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전략적이다.

무언가 얻을 것이 있을 때만 대응하자

대응해서 현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면 그건 실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경우 대응을 실행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다면 무능한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 예측해볼 때 실행을 하더라도 크게 얻을 것이 없거나 목적과 동떨어진 결과만 얻을 수 있다면 실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홧김에 대응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분전환용 대응도 그렇다. 억울함이나 분노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하는 대응도 종종 큰 논란을 만든다. “그걸 왜 실행하는가?”라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왜냐하면”이라는 답변이 궁하다면 실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유가 있더라도 들어보아 위기관리를 위한 핵심 목적이 아니라면 좀 참아 보는 것이 낫다.

조금이라도 얻는 것이 있다면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지 질문하는 개인이나 기업도 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산속에서 타오르는 불이나 밀려오는 강물도 언젠가는 줄어든다. 사소하게 실행한 여러 대응이 그 결과를 만들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대응은 그냥 소모적인 것일 뿐, 진정한 위기관리는 못된다.

▷위기시 버려야 할 단어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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