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트럭 시위, 배구계선 감독대행에 ‘악수거부’ 움직임도
전문가들 “스포츠단으로 인한 브랜드 노출이 비즈니스에 영향 주는 시대 끝나”, “문제 생기면 경질, 거버넌스 측면서 봐야”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대응전략 및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프로스포츠단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PR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팬덤은 해당 구단의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스포츠단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팬들이 납득할 만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팬덤은 순식간에 ‘안티’로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악화하면 선수 개개인과 구단은 물론, 모기업의 이미지에까지 비난의 화살이 향할 수 있다. 팬덤의 감정을 고려하고 투명성을 지향하는 내부 위기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사건 개요
여자 프로배구(KOVO) 인기구단인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배구계의 논란이 됐다. 발단은 주전 세터인 조송화의 무단이탈이었다. 두 번에 걸쳐 이런 일이 벌어지자 팀 내 불화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김사니 코치마저 사의를 표하며 잠시 팀을 떠났다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윤재섭 단장과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팀내 불화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 팀을 떠났던 김 코치에게는 감독대행을 맡겼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화가 난 일부 팬들은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김 대행은 서 전 감독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서 전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반박하며 장외 공방을 폈다.
현재 상황
구단은 조송화 선수를 KOVO 상벌위에 회부하고 서 전 감독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하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배구계 안팎에서 구단과 김 감독대행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으며 급기야 타 구단 감독들이 김 감독대행에 대한 ‘악수 거부’에 나섰다. 결국 김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지 3경기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목할 키워드
스포츠 마케팅, 구단 거버넌스, 책임자 경질, 팬덤, 모기업 이미지
전문가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이사,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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