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선택’ …연이은 자살 소식에 네티즌 성토 줄이어
‘벼랑 끝 선택’ …연이은 자살 소식에 네티즌 성토 줄이어
  • 더피알 (thepr@the-pr.co.kr)
  • 승인 2014.03.04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온라인뉴스팀] 밀린 월세 70만원을 남기고 서울 송파구 세 모녀의 극단적인 선택을 시작으로 생활고를 비관한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들의 선택에 경각심을 가지며 정부의 사회안전망을 비판했다.

송파구 세 모녀는 60살이 넘은 어머니가 식당일로 버는 월 15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하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동반자살했다.

지난 2일 오후에는 동두천시 상패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30대 어머니와 4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의 옷에서는 ‘미안하다’는 등의 글씨가 적힌 세금 고지서가 나왔다. 재혼해 아들을 낳은 그녀는 남편에게 변변한 벌이가 없어 세금을 제때 못 내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우울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같은 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연탄불을 피워 숨진 50대 부부가 발견됐다. 안방 침대 위에서 천장을 바라보고 나란히 누운 부부는 딸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 다음 생애에도 부모와 자식으로 태어나 행복하게 살자”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부부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던 남편이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생활고와 병마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전 광주시 한 대세대주택에서는 40대 아버지가 지체장애 2급인 13살 딸, 4살 아들과 함께 숨진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발견된 작은방 문틈에는 유리테이프가 붙어있었고 방 안에서는 불에 탄 번개탄 5개와 소주병 2개가 함께 나왓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정불화를 함께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잇따르자 보건복지부는 3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기초생활수급자를 엄격하게 가려내 수만명이 탈락하고 관련 예산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사회에 울리는 슬픈 경고음이다” “얼마나 더 죽어야 이 사회가 잘못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될까?” 등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또 민생에 안일한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생활고에 병이나 장애가 겹치면 버틸 수가 없다. 성실히 일하면 먹고 살 순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아프면 병원가고, 장애가 있으면 지원해주는 게 국가의 기본아닌가” “부모와 자녀의 동반 자살. 아이는 자살이 아니다. 부모에 의한 타살이다. 그 아이의 부모는 사회가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자살 생존자들이다. 끝까지 생존하고 싶으면 사회적 학살을 막아야 한다” “사회안전망이 완벽히 무너진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수구가 집권하면 범죄율과 자살률이 올라갑니다’” 등의 의견을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