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대변인 각축전’, 원내진출 꿈은 누가?
7.30 재보선 ‘대변인 각축전’, 원내진출 꿈은 누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7.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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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지도 강점…‘박근혜 입’ 이정현 호남 재도전

[더피알=문용필 기자]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는 7.30 재보궐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정당 혹은 거물급 정치인들의 ‘입’으로 활약했던 전직 대변인들의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언론 등을 통해 적잖은 인지도를 쌓아온 이들 전직 대변인이 ‘미니총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원내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지난달 30일 전남 순천, 곡성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뉴시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랜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대언론 창구로 활약해온 ‘친박 핵심’ 이 전 수석은 자신의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남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 최초로 지역구도를 타파한 곳은 순천, 곡성이어야 한다. 순천 곡성에서 시작되는 위대한 이 변화만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를 깨뜨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고 호남이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의 호남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전 수석은 4년 후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했지만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수석은 최근 공천이 확정됐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 현직 대변인들이 대거 출마에 나섰다. 그러나 당이 경기 수원 지역 3곳과 서울 동작을, 광주 광산 을에 대한 전략공천방침을 세움에 따라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자료사진) ⓒ뉴시스

경기 수원 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정당 대변인으로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2012년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의 전신)에 합류해 그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변인을 맡아왔다. 과거 ‘박대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촌철살인의 논평을 선보였다.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 과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소속으로 서울 강북 을에 두 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수원 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합류해 정당생활을 시작한 박 대변인은 올해 1월부터 당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정치경력은 ‘신인급’이지만 그는 1984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장까지 지내는 등 30년 가깝게 방송기자로 활동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다. 검사출신이자 6.4 지방선거에서 김진표 당시 경기지사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백혜련 변호사도 수원 정에 출마한 상태다.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과 지난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캠프의 정책 대변인을 맡았던 강희용 정책위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동작 을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 대변인과 강 부의장은 이 지역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금태섭, 박광온 대변인(자료사진) ⓒ뉴시스

한편,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변인의 출마가 예상된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저희 당에 부대표 세 분이 계신데 대변인 맡고있는 이정미 부대표와 청년대표를 맡고있는 문정은 부대표도 출마할 생각을 갖고있다”며 “최종결정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간판을 달고 서울 영등포 갑에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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