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자 타우 가라사대 “노는 것이 힘이다”
백사자 타우 가라사대 “노는 것이 힘이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7.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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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

백사자가 말을 한다? 그것도 또박또박한 발음과 중후한 발성으로…. <동물농장>이나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법한 이 이야기는 바로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가 온라인을 통해 시리즈로 공개한 광고 속 주인공 ‘타우’의 이야기이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에버랜드 로스트 밸리에 사는 백사자 타우가 “말 못하는 동물의 벽을 깨고 입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결심에 대해 타우는 모험하러 온 로스트 밸리를 돌아보는 내내 아이에게 ‘사자가 영어로 뭐야?’라고 채근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열심히 놀아야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러한 공약(?)에 따라 타우는 1주년을 맞은 로스트 밸리와 수륙양용차에 대한 소개, 로스트 밸리에서 함께하는 동물과 사육사, 관람객 그리고 자신의 비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또한 타우의 목소리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젠틀한 목소리를 뽐낸 배우 김상중이 맡아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김상중은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발랄하게 타우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그의 유행어 ‘그런데 말입니다’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광고 캠페인은 TV가 아닌 에버랜드 페이스북을 메인 플랫폼으로 약 4주간 총 6개의 동영상과 7개의 이미지 콘텐츠를 공개, 대중과 인터렉션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캠페인 기간 종료 후에도 타우의 이야기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광고는 로스트 밸리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동물의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람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광고가 나올 수 있었던 과정이 궁금합니다.

로스트 밸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고, 또 로스트 밸리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화자 역시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관찰자일 수밖에 없는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체인 동물의 관점을 취해 로스트 밸리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듣는 이들도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동물들이 직접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를 기대했습니다.

로스트 밸리에 많은 동물이 살고 있는데, 이번 광고에서 화자를 백사자 타우로 정하신 이유는 뭔가요?

로스트 밸리의 대표로써 로스트 밸리 내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동물의 대표로써 사람들에게 바른(?)소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위엄과 대표성을 갖춘 화자로써의 적합성을 고려했을 때, 백사자 타우가 가장 적합한 화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획단계의 초기에는 언론 매체를 통해 유명인사가 된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18번의 출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 ‘장순이’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우는 과거 로스트 밸리의 탄생을 담은 이야기 속에서도 모든 동물을 대표하는 왕이자 주인공으로 설정됐었기에 큰 이견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근엄하고 무섭기만 할 것 같은 백사자 타우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모습을 담아 반전 매력도 뽐낼 수 있었습니다.

타우의 목소리를 김상중 씨로 선정한 이유는요? 또한 김상중 씨가 평소보다 높은 톤으로 멘트를 하거나 앙증맞게 ‘귀요미’를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있는데요, 녹음 과정에서 힘들어하시거나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평소 지적이면서도 근엄한 이미지를 가진 김상중 씨가 타우의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지면서도 연말 시상식에서 그가 보여준 의외의 코믹한 모습이 타우의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녹음 현장에서 만난 김상중씨는 역시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렸습니다. 기대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파격적인 목소리 연기로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맛깔난 노래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치타는 그냥 치타 아닙니까?’ ‘악어가 양서류 맞나요?’라는 반전 멘트가 재미를 더하는데요. 어떻게 탄생했나요?

‘치타가 영어로 뭐지?’라고 묻는 광고 속 에피소드와 비슷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광고 속 공감의 요소로 끄집어 낸 것이죠. 하지만 이를 단순히 광고 속 웃음 코드로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로스트 밸리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아이디어의 포인트입니다.

광고를 만들면서 재미있었거나 어려웠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광고에 출연한 동물들은 전혀 조련되지 않은 로스트 밸리에서 실제 살고 있는 동물들입니다. 따라서 의도한 대로의 연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경계가 심한 기린의 경우에는 실제 사육사가 아닌 광고모델이 사육사 옷을 입고 접근하면 눈치 채고 달아날 정도였으니까요.

때문에 일부분 CG의 힘을 빌린 타우가 말을 하는 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동물이 광고 속 의도대로 움직여 주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촬영을 마치기 위해 까마귀 모형을 단 드론으로 타우의 시선을 유도하기도 하고 먹이를 던져 주면서 타우가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로스트 밸리가 이번 광고를 통해 기대하는 점은 무엇이었나요?

치타가 영어로 뭐냐고 묻는 엄마의 에피소드는 웃음을 터지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우리가, 나의 아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로스트 밸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험과 용기 그리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학원이나 과외가 아니라, 마음껏 뛰놀고 자유롭게 꿈과 이상을 펼쳐나가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광 고 주 : 에버랜드
.광고유형 : 인터넷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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