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원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시원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6.1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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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배스킨라빈스 <핑크빨대와 핑크스푼의 여름이야기>

[더피알=조성미 기자] 더운 여름, 귀여운 핑크빨대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찌는 듯한 더위는 도무지 가실 줄을 모른다. 산과 바다, 계곡을 돌고 돌아도 찾지 못했던 최고의 시원함을 만난 곳은 머나먼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의 배스킨라빈스였다.

언제나 상큼 발랄한 광고들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배스킨라빈스의 이번 여름 시즌 광고는 시원함을 찾아 떠난 핑크빨대와 핑크스푼의 여정을 담았다.

개성 있는 신생 브랜드와 아이돌 모델들이 쏟아지는 이 때, 배스킨라빈스는 가장 배스킨라빈스다운 광고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이에 따라 모델도 배스킨라빈스에서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있으면서 가장 큰 브랜드 자산 중 하나인 핑크빨대와 스푼으로 결정했다.

더불어 핑크빨대가 폭 빠질 만큼의 시원함, 지금 당장 달려가서 한 입 들이키고 싶을 정도로 군침 돌만큼 맛있어 보이는 음료 컷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커피와 우유,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혼합돼 블라스트가 만들어지는 시즐(sizzle)컷은, 몇 십년간 시즐만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장인에게 촬영을 의뢰했다. 도쿄에서 만난 평균 연령이 50대의 시즐 장인들이 떨어지는 얼음의 개수, 음료의 양과 각도, 0.1초의 타이밍까지 철저하게 계산하고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완성된 배스킨라빈스의 새로운 광고 <핑크빨대와 핑크스푼의 여름이야기>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최고의 시원함을 만나보자.
  

 

“미션! 핑크빨대에 ‘감정’을 불어넣어라”

광고의 주인공이 제품, 유명모델도 아닌 빨대인데요. 빨대와 스푼을 의인화 시킨 이유는 무엇인가요? 핑크색 빨대와 스푼만으로 브랜드가 연상되는 리딩 브랜드로써의 자신감의 표현인가요?

배스킨라빈스에는 카푸치노 블라스트라는 시원한 여름음료가 있습니다. 이걸 가장 기다리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봤습니다.

소비자? 최초 개발자? 알바생? 대리점주? 저희는 빨대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더워지는 여름, 매장 구석에 콕 박혀 있기보다 시원한 블라스트 안으로 다이빙해서 그 시원함을 맛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고, 그 최초의 생각이 발전해서 이번 광고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핑크색=배스킨라빈스’라는 공식이 있었기에 핑크빨대와 더불어 7월 방영예정인 핑크스푼 편도 만들어질 수 있었고요.

배스킨라빈스는 다양한 맛을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는데요. 이번 광고 메시지는 음료의 ‘맛’보다는 ‘시원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를 설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블라스트를 필두로 하는 음료 카테고리의 확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골라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안에 머물기보다 소비자들이 여름 음료에 바라는 점을 찾아야했습니다. 그 결과 ‘맛’보다는 ‘시원함’에 비중을 더 두기로 했고, 광고주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광고음악이 기존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에서 동화적인 이미지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는데요. 광고음악과 더불어 ‘참 31다운 여름음료’라는 카피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카푸치노 블라스트는 커피와 얼음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혼합된 음료입니다. 식음료 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조합이죠. 이는 배스킨라빈스이기에 가능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슬로건도 과감하게 ‘참 31다운 여름음료’라고 붙여보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좀 메이커보이스처럼 들릴 수도 있잖아요. 징글의 힘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팀원 중 한 명이 슬로건 위에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를 붙여보았는데, 입에 너무 딱 붙어서 그게 징글로 결정됐습니다. 그 징글에 맞춘 앞부분 반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의 광고음악이 완성됐고요.

작은 빨대가 주인공이다 보니 이를 촬영하기 위해 장소 선정이나 소품 준비에 고심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빨대는 모두 3종류를 준비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매장용 빨대, 그보다 조금 큰 것, 많이 큰 것. 촬영장에선 대·중·소로 구분해서 불렀습니다.(웃음) 카메라 앵글에 맞춰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적의 빨대크기를 찾기 위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小자 말고 中자나 大자 가져와봐~”

빨대 크기에 어울리는 소품을 찾기도 하고 만들기도 했는데요, 빨대 앞의 선풍기는 초소형 선풍기를 찾은 것이고, 해수욕장 컷에 보이는 선베드와 파라솔, 테이블 등은 모두 미니어처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작은 크기였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섬세한 손길이 요구됐습니다.

로케이션은 크게 방 안, 계곡, 바다가 필요했는데, 그걸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소는 대한민국에 속초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속초 해수욕장, 설악산 계곡, 동해바다가 보이는 펜션을 누비면서 찍었습니다.

광고를 만들면서 재미있었거나 어려웠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핑크빨대의 표정을 그리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살아있는 느낌은 나되 인위적인 느낌이 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빨대는 소비자들의 입이 닿는 사물이니까요. 작은 뉘앙스 차이가 결과적으론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빨대의 표정을 만드는 일에 가장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발랄하고 귀여운 성우의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져, 빨대의 감정이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모델이 움직일 수 없다 보니, 연출에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빨대를 중심으로 한 주변 배경을 활용해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화면을 동적으로 연출하는 데 주력했죠. 멀리서 움직이는 엑스트라들을 배치하거나 돌아가는 선풍기 등의 움직이는 소품을 배치, 또는 흐르는 계곡물에 꽃잎을 떨어뜨리는 등의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또한 핑크빨대가 세로로 길쭉한 모양이다 보니 안정적인 화면 구도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요. 조금 더 부피감을 주기 위해 옷을 입거나 팔, 다리를 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광고 말미에 블라스트 안으로 쏙 들어가야 할 빨대에 옷이나 손을 적절하지 못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결국 최대한 화면을 분할해 카메라가 빨대의 전신이 아닌 일부분만 잡거나 빨대가 계곡 물에 반쯤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을 잡아 아기자기한 화면을 완성했습니다.

이번 광고에 대해 추가로 어필할 내용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광고를 만들면서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파랑새 이야기를 많이 떠올렸습니다.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남매가 결국 집 안 새장에서 파랑새를 찾았듯, 핑크빨대도 시원함을 찾아 떠났다가 결국 배스킨라빈스 안에서 시원한 여름음료를 만나게 되거든요. ‘소중한 것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숨겨진 작은 철학도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이 같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7월에 온에어 될 핑크스푼 편도 기대해주세요. 핑크빨대보다 더 귀여울지 모르니까요.(웃음)

.광 고 주 : 배스킨라빈스
.광고유형 : TVC
.집행기간 : 2014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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