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의 무서운 흥행 돌풍, 무서운 스크린 잠식
명량의 무서운 흥행 돌풍, 무서운 스크린 잠식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8.0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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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700만 돌파…1500여개 스크린수 대해선 왈가왈부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영화 <명량>의 흥행돌풍이 무섭습니다. 개봉 8일 만에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을 또다시 갈아엎었습니다.

이 기세대로라면 <괴물>이 보유한 한국영화 최대 관객수(1301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명량의 흥행 이면에는 스크린 독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명량측은 6일 오후 2시(배급사 기준), “개봉 8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개봉 13일 만에 700만을 넘어선 <괴물> <도둑들> 등 역대 흥행작들보다 훨씬 앞서는 기록인데요.

명량은 연일 한국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앞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등 신기록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명량의 흥행 포인트는 여러 가지로 언급되고 있지만, 영화적 재미로 봤을 땐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우선 역동적인 해상 전투 장면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 시간 동안의 스펙터클한 해전 신(scene)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또 하나 내용적인 면에선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리더십을 조명한 점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치·경제·사회를 막론하고 너무나도 어지러운 요즘, 자신을 희생해 백성을 보호한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흥행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명량의 흥행을 둘러싸고 이견도 있습니다. ‘과대포장된 작품’ ‘애국주의 매몰’ 등의 비판적 의견이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스크린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명량은 개봉일 1159개로 시작해 현재 15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즉, 시장논리에 의해 많은 수의 스크린을 차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쪽에선 거대배급사의 독과점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누리꾼 의견도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명량 좌석 점유율이 징그러울 정도로 높다. 같은 시간대의 군도, 드길이, 가오갤의 좌석이 비어도 명량은 조조까지 들어찬다”(@back*****) “스크린 점유율이 매우 높긴 하지만 좌석이 부족해서 족족 매진 행렬이다”(@yje***) 등 명량의 흥행을 관객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 보는 이들이 있는 반면, “다른 걸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랄까?”(@_g***) “내 보고싶은 영화는 시간 멀고 명량은 XX 많이 하니까 명량 보는거지”(@slave****)라는 불만스런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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