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으로 눈길 끈 화웨이, 韓 마케팅 시동
‘비정상’으로 눈길 끈 화웨이, 韓 마케팅 시동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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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폰 무덤’에서 글로벌 저력 발휘할지 주목돼

[더피알=조성미 기자] 최근 한국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JTBC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이하 비정상회담)의 출연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초반 눈길 끌기에 성공했다.

화웨이는 500만화소의 셀카, 대용량 배터리, 3배 빠른 LTE-A 등 자사 스마트폰 ‘X3’의 장점을 알리고자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장위안(중국)과 다니엘 린데만(독일), 그리고 기욤 패트리(캐나다)를 모델로 선정, 최근 첫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비정상회담에서 휴대폰 광고 출연의 소망을 전했던 장위안의 바람이 이뤄졌다면서 “장위안 진짜로 폰 광고 찍었네” “화웨이 한국 진출한건가요” “단통법 때문에 중국폰에 관심이 쏠리는 시점에서 한창 이슈인 비정상회담 패널들을 이용한 광고라니 좋은 시도” 등의 의견을 표하며  광고모델은 물론, 화웨이 스마트폰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열렬한(?) 호응이 실질적인 제품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월 1일자로 시행되고 있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여파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에선 저가폰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국산 단말기에 대한 ‘가격 저항’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최근 화웨이 X3의 출고가를 52만8000원으로 발표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X3와 동일한 사양으로 지난 7월 출시된 ‘아너6’가 중국에서 359.9달러(약 37만원)로 출시된 것에 비해 국내에서 1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잔고장이 많은 스마트폰 특성상 A/S에 대한 우려가 있고,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 하웨이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까진 몇 가지 장애물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 세계적인 ict 솔루션 기업인 화웨이가 스마트폰 ‘x3’를 출시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시장 우려를 잠재우는 차원에서 화웨이는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서울 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고객들이 X3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X3를 판매하는 미디어로그는 매월 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와 입소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화웨이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직접 경험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 화웨이의 이같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스마트폰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에 진출한 모토로라와 노키아, HTC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결국 포기하고 철수를 선언했기에 새롭게 등장한 화웨이 바람이 외산 스마트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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