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바로잡기 칼 빼들었다…“뉴스데스크 광고주 공개할 것”
MBC 바로잡기 칼 빼들었다…“뉴스데스크 광고주 공개할 것”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12.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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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MBC는 국민의 것” 선언 vs 사측 “‘정파의 품’ 끌고간다” 비판

[더피알=문용필 기자] 언론노조 등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MBC공대위)가 MBC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하는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mbc공대위 출범 기자회견 ⓒ뉴시스

MBC공대위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매주 화요일 개최되는 ‘전국 MBC 앞에서 화 내는 날‘ 캠페인, 해직언론인들과 함께 하는 연대의 밤, ’MBC를 국민의 품으로! 대토론회‘ 등이 그것.

공대위는 또 MBC 보도감시(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MBC보도 집중 모니터링 팀을 구성하고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 광고하는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불공정 편파보도의 대명사인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기업 명단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시청자,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여론을 환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출범선언을 통해 “민주화 이래 MBC가 쌓아온 비판언론의 전통은 낙하산 체제와 함께 산산이 무너졌다. MBC는 땡전뉴스나 다름없는 기레기 방송으로 몰락했다”며 “MBC를 지키겠다는 몸부림도, MBC를 향해 들끓던 분노도 체념과 외면으로 싸늘히 식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권력은 공영방송을 내다 버리려 하지만, 우리는 MBC를 버릴 수가 없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국민이 MBC의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MBC의 진짜 주인인 우리가 행동에 나설 것이다. 긴 호흡으로 끈질기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우리는 MBC에 대해 다시 떠들고, MBC의 문제를 알려나갈 것이다. MBC를 찾아가 화도 내고 고함도 지를 것”이라며 “‘국민의 힘으로’ MBC를 되찾을 것이다.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의 MBC를 되찾아오자. MBC는 국민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MBC 사측은 이날 공식블로그 엠톡에 ‘노영방송이 그리운 진보단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공대위에 맞섰다.

사측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MBC를 ‘국민의 품’이 아닌 ‘정파의 품’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품에서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MBC 임직원을 이처럼 매도할 수는 없다. 이들은 지금 국민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는 많은 MBC 임직원들의 노고를 한순간에 폄훼하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진정으로 MBC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라면 위기를 헤쳐 나가려 악전고투하고 있는 MBC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려 할 것”이라며 “정파적 이익과 진영 논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아니라면, 국민 모두의 이익과 행복 증진을 위해 MBC를 지지하고 격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부당한 논리로 MBC를 흔들고 호도하고 비판하는 일부 행동에도 불구하고 MBC는 앞으로도 방송을 통한 국민 복지 향상과 공정방송 실천이라는 사명 완수를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꿋꿋하게 나아갈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고 전했다.

한편, MBC공대위에는 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현업 언론인 조직뿐만 아니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관련 시민단체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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