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IMC시스템” vs “베테랑 홍보맨”
[화장품/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 “IMC시스템” vs “베테랑 홍보맨”
  •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11.1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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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 생활용품 분야에서 업계 1 · 2위를 다투는 맞수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설립 이래 국내 화장문화 역사를 쓰며 화장품 시장의 변함없는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소명을 통해 기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럭키치약, 하이타이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며 생활용품 분야에서 지난 60년간 선두주자로 군림해오고 있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모태로하는 LG화학에서 2001년 분할,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양사는 최근 화장품 · 생활용품 · 식품 이라는 3개 사업군을 함께 가져가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아모레는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10개 메가 뷰티 브랜드 육성으로 세계10대 화장품 회사 성장’이라는 목표와 함께 ‘5개 메가 헬쓰 브랜드 육성으로 건강미용식품의 리딩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건강 미용식품 분야 강화에 나섰다. 반면, LG생건은 2009년 화장품 업계3위인 더페이스샵을 인수하며 뒤늦게 1980년대 시작한 화장품 부문 강화와 함께 2007년 코카콜라 인수 등 음료 사업도 확대 중이다. 양사 홍보는 ‘뷰티’와 ‘헬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울러 아모레는 지주사 전환 후 , LG생활건강은 잇단 M&A로 기업 PR부문의 PR이 한층 강화됐다.

염지은 기자 senajy7@the-pr.co.kr


아모레, 지주회사 전환 후 기업PR 강화
아모레퍼시픽 홍보는 기업PR은 인사총무부문 홍보팀에서, 브랜드PR은 마케팅부문 MC팀에서 각각 진행한다. 홍보팀은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창립 65주년 및 제 2연구동 ‘미지움’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서경배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전체 뷰티매출의 12%를 차지하는 현재의 해외매출 비중을 2015년 29% 수준까지 끌어올려 2015 ‘글로벌 TOP 10’ 비전을 실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보팀은 2006년 아모레퍼시픽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한층 강화된 기업 홍보 일을 전담한다. 20년 홍보 경력의 이희복 부장을 총괄로 홍보 13년차 베테랑 김효정 부장, 과장 3명, 사원 3명, 사진·방송 2명 등 12명이 담당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5대 가치(도전, 정직, 혁신, 개방, 친밀)을 설파하며 브랜드 자산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핑크리본캠페인 등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아름다운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핑크리본캠페인 활동을 기록한 책자를 발행하기도 했다. 65주년 사보도 발행했다. 2000년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년간 약 2만명의 여성이 유방암 무료 검진을 받도록 하는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홍보팀은 아울러 사내커뮤니케이션과 오디오방송, 사보, 협력사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간행물인 ‘향장’등 브랜드별로 고객들을 위한 간행물도 발간하고 있다. 사회공헌은 별도의 사회공헌팀에서 기획을 하며 기업 홍보팀은 매체 릴리즈를 집행한다.

브랜드 PR…아모레 IMC시스템 운영, 4개 컨설팅사가 대행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 브랜드PR팀은 설화수, 마몽드, 헤라, 설록 등 아모레퍼시픽의 15개 브랜드에 대한 PR을 진행한다. 김구열 부장을 총괄로 정혜진 부장 등 7명이 뛴다. 이와함께 비주컴, 커뮤니크, KPR, 인컴브로더 등 4개의 PR컨설팅사가 홍보 대행을 맡아 15개 브랜드를 나눠 관리한다. 각각의 브랜드당 2~3명의 인력이 담당하며, 약 50명의 대행인력이 함께 뛰고 있다. 아모레는 10대 메가 뷰티 브랜드 및 5개 메가 헬스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함과 더불어 건강미용식품 분야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아모레퍼시픽 MC팀의 가장 큰 특징은 IMC(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시스템에 의한 PR을 한다는 것이다. 매체별, 브랜드별로 홍보를 진행하는 고전적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입장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품목’별로 광고, 홍보 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하는 시스템이다. 개별 품목의 이미지와 메시지에 맞는 적합한 매체를 선정해 TV, 인쇄, 잡지, 스마트폰, 온라인, 소비자 체험 행사, 교육, DM, 매장 SI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한다. IMC시스템은 2008년부터 도입됐다. 전략적인 접근에 따른 효율적인 집행으로 제품의 키 메시지를 보다 빠르고 통일성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PR에 대한 시야도 넓어졌다는 평가다. ‘홍보’라는 단어는 이미 팀내에서는 생소한 단어이며 팀 구성원도 ‘IMC Person’으로 인식하고 있다. 매출액(2009년)기준으로 화장품과 MC&S(생활용품·녹차) 사업부 비중이 각각 83.3%, 16.7%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브랜드 PR쪽이 강하다.

LG생건 홍보맨 절반이 10년 이상···언론 PR외 홍보는 관련 업무팀과 공조
LG생활건강은 여의도 시대를 접고 10월부터 광화문 사옥에 둥지를 틀었다. 홍보실과 기자실도 더페이스샵 코카콜라음료 등 자회사와 함께 LG광화문빌딩에 입주했다. LG생건 홍보실의 가장 큰 특징은 ‘연륜’과 ‘책임’으로 요약되는 맨파워다. 대 언론PR에 강하며 멀티플레이 역할을 한다. 박명석 부장의 홍보 화두도 “프로가 돼라”는 것이다. 홍보실은 대외협력부문(부문장 안일동)조직내에 CS추진팀(소비자관련)과 함께 있다. LG화학시절부터 홍보업무를 해온 베테랑 홍보맨 박명석 부장을 총괄로 전체 7명 인원 중 4명이 10년이 넘은 홍보맨들이다. 홍보 · 광고 업무를 담당하는 이종운 부장, 법인 ·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오강국 차장도 박부장과 함께 LG화학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홍보를 함께 해온 멤버들이다. 화장품을 담당하는 성유진 과장은 마케팅 업무를 하다 홍보를 맡게 됐다. 역시 홍보경력 11년차 베테랑이다. 사내 홍보는 김장희 과장이 담당한다. 과장급 이상은 모두 파트장으로 불리며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 홍보대행사 애플트리에서 지난 해 8월 자리를 옮긴 박희정 대리는 생활용품을 맡고 있다. 더페이스샵에서 자리를 옮긴 김지숙 대리는 더페이스아모레와 다른 LG생활건강 홍보실의 가장 다른 특징은 PR컨설팅 대행사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홍보실은 대행사를 두지 않는 대신 신문, 방송 등을 구분하지 않고 대언론 홍보업무만을 진행하는 대신 대언론외의 홍보 업무는 다른 팀에서 각각 나눠 갖게 해 업무 로드를 덜고 있다. 브랜드PR은 마케팅팀의 각각의 브랜드팀에서 홍보실과 공조를 이뤄 진행한다. CSR(사회공헌)은 지속가능경영팀에서, 소셜미디어PR은 마케팅팀에서 각각 담당한다. 여성지 등 잡지는 BA팀에서 맡고 있다. 2007년 인수한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에서 진행한다. 기업PR은 업무팀에서 나눠서 진행하며 전 계열사 소식은 (주)LG에서 취합하기도 한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사장 취임 후 계속된 M&A로 기업 PR 및 CEO 관련 이슈가 많았다. 차 대표는 2007년 한국코카콜라, 2009년 더페이스샵 및 다이아몬드 샘물 인수 등 계속된 M&A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약했던 화장품 및 음료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다농그룹과 손잡고 발효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올 상반기 만년 화장품 2등의 설움을 벗고 매출 규모에서 아모레를 앞서게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코카콜라의 증시 상장, 음료 부문 M&A, 글로벌 화장품 유통업체와 제휴 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 PR이슈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모레 한방 샴푸 ‘려’ , LG생건 허브화장품 ‘빌리프’ PR주력
아모레와 LG생활건강이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는 ‘려’와 ‘빌리프’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각각 강한 두 회사는 최근 주력 브랜드 만큼은 주종을 바꿔서 진행 중이다. LG생건이 새로 런칭한 천연 허브 화장품 ‘빌리프’는 오휘와 후, 숨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백화점 판매 고급 브랜드다. 8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1층에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백화점 5곳에 입점할 예정이다. 백화점 자연주의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모레의 탈모방지 한방샴푸 ‘려(呂)’는 2008년 5월 출시 1년 3개월 만에 37%의 점유율을 기록, 한방 샴푸 시장 1위로 등극했다. 2009년에 141%성장한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 탈모 환장 시장에 주목, 옛 여인들의 풍성한 머리 숱의 비법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을 개척했다. 윤은혜와 이미연을 모델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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