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정지 이겨내는 ‘설현 마케팅’
SKT, 영업정지 이겨내는 ‘설현 마케팅’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0.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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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광고 모델 앞세워 ‘브로마이드’ 이벤트 진행

[더피알=문용필 기자] SK텔레콤이 자사 광고모델인 아이돌스타 설현을 앞세운 마케팅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이벤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

SK텔레콤은 서울과 대전, 대구 지역의 SK텔레콤 3개 대리점에서 설현의 브로마이드 세트를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2일 개최했다.

▲ sk텔레콤의 브로마이드 증정 행사에 참여한 가수 설현./사진:sk텔레콤

행사 매장을 찾은 선착순 8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친필사인이 담긴 브로마이드 세트를 직접 전달하고 포토타임을 갖는 형식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강남직영점에서, 2시에는 대전 프리던대리점에서 각각 진행됐다. 6시에는 대구 중앙로역 CGV아카데점에서 열렸다.

아울러 SK텔레콤은 1일부터 전국 대리점을 통해 기기변경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현의 브로마이드 세트 10만개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해당 브로마이드 세트는 최근 오프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된 설현의 뒷태사진 1장과 미공개 사진 3장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일부 대리점에서 도난사태까지 발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설현이 참여한 브로마이드 증정행사는 고객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고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것. 또한 유통망 현장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인터뷰 결과 고객들의 브로마이드 요청 문의가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고 전했다.

자사 광고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이벤트는 흔한 일이니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행사 진행 시기가 다소 미묘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일 SK텔레콤에 대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신규고객을 모집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일부 유통점이 공시를 초과한 과다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단말기 유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기기변경 영업은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설현 브로마이드’ 이벤트를 두고 SK텔레콤이 영업정지 기간 동안 자사 고객을 지키고 기변 고객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마케팅 활동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타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석은 다양하겠지만 (영업정지와의 연결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이벤트”라며 “너무 크게 (영업정지와 연결시켜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영업정지 기간 내에 새로운 프로모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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