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글로벌 홍보된 삼성 스마트폰
‘본의 아니게’ 글로벌 홍보된 삼성 스마트폰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5.11.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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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현장서 파편 막아 목숨 구해…세계 이목 집중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 13일 밤(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충격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폭탄 파편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한 사내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를 구한 것은 다름 아닌 삼성전자 스마트폰이었다.

실베스트르(Sylvestre)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프랑스 현지 언론 <아이텔>과의 인터뷰에서 테러의 변고를 피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 사진:cnn, itele 방송화면 캡처.

사연은 이렇다. 실베스트르는 축구경기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할 당시 경기장 인근을 걷고 있었다. 돌연 파편이 그에게로 날아왔지만 큰 부상 없이 무사할 수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 대신 파편에 맞았기 때문이다.

실베스트르는 당시 상황을 증언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보여줬다. 뒷면과 앞면 액정이 모두 깨진 그의 흰색 휴대폰에는 ‘samsung’이라는 브랜드명이 또렷하게 적혀 있다. 모양새를 보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로 추정된다.

인터뷰에서 실베스트르는 “(파편의) 공격을 받은 것은 휴대폰이었고 나를 구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 머리는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것은 기적(c’est un miracle)”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베스트르의 인터뷰 내용은 <CNN>과 <미러(Mirror)> 등 유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다. ‘삼성’의 로고가 박힌 그의 휴대폰 사진도 함께 노출됐음은 물론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비극 속에서 의도치 않게 자사 제품의 우수한 내구성이 세계에 알려진 셈이다. 참고로 갤럭시S6는 두께 7mm에 메탈과 글라스를 조화한 소재를 채택했다.

그러나 실베스트르의 ‘구사일생 스토리’를 제품 홍보에 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테러가 전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는 참사인 까닭. 삼성 측도 공식적으로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테러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지켜준 휴대폰인 만큼 실베스트르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회사 측의 뜻과는 무관하게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번 연쇄테러로 인해 현재까지 5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록밴드의 공연이 벌어지던 중 참변을 당한 바타클랑 극장에서는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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