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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케터’ 자청한 소비자에게 물어봤습니다LG 지원사격 트위터·페이스북 개설...운영자와의 일문일답
승인 2016.01.11  12:30:01
조성미 기자  | dazzling@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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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조성미 기자]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LG전자의 ‘아쉬운 마케팅’에 대한 왈가왈부가 많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마케팅과 홍보 부족으로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다는 지적인데요. 이에 소비자들이 직접 온라인 유머 게시판 등에 LG의 제품력이나 선행을 알리는 ‘자발적 LG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관련기사: ‘마케팅 부실’ LG전자의 변…전문가들의 평)

   
▲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

LG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간섭’은 점점 하나의 온라인 놀이처럼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LG전자를 넘어 LG그룹사 전반에 걸쳐 알려지지 않은 소식들이 소비자들 손에서 발굴, 확산되고 있는데요.

우선 최근 발표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에 관한 소식입니다. LG 시그니처의 디자인 작업에 세계적인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는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고 있네요.

LG생활건강이 세계 컬러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팬톤과 함께 선보인 ‘VDL+팬톤 콜렉션’ 제품도 홍보가 부족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에 대해 11일에서야 공식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이 행사가 지난 8일부터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 좀 더 일찍 홍보 타이밍을 잡았더라면 주말 동안 좀 더 많은 모객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의 이같은 소극적 마케팅은 소비자를 마케터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몇몇 소비자가 SNS 계정을 열고 ‘LG 마케팅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인데요. 트위터 계정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LGinsteadofMKT)’와 LG를 응원하는 페이스북 ‘엘지야 힘내’가 대표적입니다.

두 계정 모두 LG의 마케팅 논란이 가열되던 즈음 생성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LG의 숨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LG 주도의 소셜 마케팅 활동이 아닌지 의심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에 두 계정의 운영자들에게 왜 LG 마케팅을 지원사격하는 것인지 SNS로 물어봤습니다.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LG팬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만들었어요”
_트위터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 계정 운영자

트위터 계정은 언제, 왜 만들었나요?
작년 12월 22일에 만들었고요. 요 근래 늘어난 LG 마케팅에 아쉬워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진지 반 재미 반으로 연 계정입니다. 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ㅎㅎ

계정 개설 전후로 LG측과 교류가 있었는지요?
전혀요. 제가 트위터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그냥 LG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사로운 감정으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LG전자 마케팅 가운데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제품의 좋은 기능이나 뛰어난 특징이 많이 알려지지 못한 게 가장 아쉽네요. LG 사용자로서 쓰다 보니 ‘엇? 이런 기능도 있었네?’ 하는 게 몇 가지 있었거든요. ㅎㅎ

어떻게 LG를 대신해 마케팅할 계획인가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공식 기사화된 LG의 미담들을 스크랩하거나 SNS에서 LG와 관련된 웃긴 글을 리트윗할 생각이고요. 무엇보다 스마트폰 V10 사용자로서 추천할 만한 기능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관리자분은 마케팅과 관련된 일 혹은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인가요?
전혀 관련 없는 국어 관련 전공자입니다. (트위터 멘션을 통해 학생임을 밝히기도 했네요)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갑자기 가져주신 뜨거운 관심에 혹여나 제가 주제넘는 일을 하는 건 아닌지 많이 걱정됩니다. LG와 관련된 닉(트위터 계정 이름)을 달고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하고요. 개인 계정이지만 혹시나 하고 의구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그냥 삭제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LG팬이 재미로 만든 계정이에 많은 분들이 유머로 받아들이시고 웃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용기 없는 LG…심플하고 섹시해지길”
_페이스북 페이지 ‘엘지야 힘내’ 관리자

계정은 언제, 왜 만들었나요?
며칠 안됐습니다. 요즘 (LG 마케팅 관련) 패러디가 많기에 개인적으로 심심해서 놀려고 만들었습니다.

본 계정에 대해 LG측과 교류가 있었는지요?
따로 없었습니다.

LG전자의 마케팅 가운데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용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기업들은 과장광고도 많이 하는데, LG는 과대광고나 불만소비자로 인해 조금의 문제라도 생길까봐 오히려 강점까지 함께 숨기는 느낌입니다.

현재 마케팅이 가장 시급한 제품 혹은 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LG 제품은 써본 사람들은 품질에 대해 만족하는 편 같은데, 제품을 써보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아요. 그 장벽을 없애려면 지금보다 더 공격적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이나 광고카피가 너무 이성적으로 제품 기술을 강조하는데, 요즘은 감성마케팅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말 많이 안하고 심플하고 섹시하게 보여주는...

LG 마케팅을 돕는 차원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향후 계획은 자세히 생각 안 해봤습니다. ^^;

관리자분은 마케팅과 관련된 일 혹은 공부를 하고 계신분인가요?
마케팅/광고 쪽을 전공하고, 관련된 일을 몇 년 하긴 했습니다.

LG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LG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거기 다니는 친구들도 몇 명 있는데 좋은 기업문화와 제품에 비해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많이 알려져 다른 기업들이나 소비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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