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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PPL, 드라마 넘어 뮤비로 진출
노골적 PPL, 드라마 넘어 뮤비로 진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05.1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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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신곡 뮤비 속 다양한 제품...“마치 광고영상 같아”

[더피알=조성미 기자] 방송 프로그램 중 과도한 간접광고(PPL)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방송이 아닌 걸그룹 뮤직비디오가 PPL 논란에 휘말렸다. AOA의 신곡 뮤비가 그것. 

AOA는 16일 자정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굿 럭(Good Luck)’을 발표, 단숨에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한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의 경우 여러 구설에 오르며 삭제됐다가 재업로드된 상황이다. 

회사 측은 뮤직비디오가 영상 편집상 오류로 재등록됐다고 밝혔는데, 새로 게시된 내용을 보면 당초 영상에서 그대로 노출됐던 차량 로고가 지워졌다. 일본 차량이 등장한 것을 지적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스프라이트의 광고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aoa의 ‘굿 럭’ 뮤직비디오 장면.

음료와 스마트폰 등 여러 제품의 과도한 PPL도 도마 위에 올랐다. AOA나 멤버 설현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가 노골적으로 장시간 노출된 탓에 뮤직비디오인지, 광고인지 구분하기 힘들 지경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뮤직비디오의 시작은 특정 음료 브랜드의 광고로 착각할 법한 연출이 이뤄졌다. 시작과 동시에 등장한 설현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음료 스프라이트를 쥐고 걸어 나온다.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허리높이로 들고 있던 음료를 이내 상표가 눈에 잘 띄도록 들고서 시원하게 마신다.

수상안전요원을 콘셉트로 한 것 역시 음료 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스프라이트는 지난해 ‘스프라이트 샤워 구조대’라는 콘셉트로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젖은 머리에 붉은 민소매티와 짧은 청바지를 입고 음료를 마시는 설현의 모습은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고 달려오던 스프라이트 샤워 구조대의 모습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스프라이트 측은 “AOA의 이번 뮤직비디오가 무더운 여름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해상구조대 콘셉트라는 점이 스프라이트의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 PPL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프라이트 외에도 해당 뮤직비디오에는 설현이 모델로 활동한 Band LTE가 적힌 루나폰이 등장하고, AOA가 광고하는 엘레쎄의 상표가 드러난 운동화가 클로즈업되는 등 여러 PPL이 속속 눈에 띈다.

현재 AOA 멤버들은 비욘드·케라시스·엘레쎄·한돈자조금·치킨매니아·스파오·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유라이브·스프라이트·헤지스 액세서리·G마켓 등 수많은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 aoa의 ‘굿 럭’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휴대폰 쏠과 엘레쎄의 운동화.

이렇듯 뮤직비디오를 통해 가수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 PPL을 진행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가수들의 콘텐츠에 많은 이들이 열광함에 따라 K팝 스타들과 브랜드 간 협업이 이뤄져왔다. (관련기사: 뮤직비디오, 새로운 PPL 채널로 떠오른다)

AOA 역시 지난 2014년 ‘사뿐사뿐’의 뮤직비디오에 게임 ‘환타지히어로’ PPL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스토리와 상관없이 노출되는 PPL은 뒷말을 낳았다.

이와 관련,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PPL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화 콘텐츠를 보는 이들의 눈 또한 높아져 스토리나 맥락과 관계없이 이뤄지는 PPL에는 거부감이 상당하다. 그렇기에 자칫 콘텐츠로써 소비되거나 확산되기보다는 유머 게시물로 회자되며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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