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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앞으로’…표심 잡기 위한 각양각색 유세전
‘온라인 앞으로’…표심 잡기 위한 각양각색 유세전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8.06.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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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각당 후보자들 라이브 방송-이모티콘 등으로 차별화 모색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해당 영상 캡처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화면. 해당 영상 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달 31일부터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도 차츰 선거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를 호소하는 각 후보들의 홍보 콘텐츠들이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후보자 수가 압도적인 만큼 텍스트나 사진 위주의 SNS 게시물 등으로는 후보자를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유세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온라인 선거운동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유튜브 라이브에 기반한 유세현장 중계가 여야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펼쳐지는 모습이다. 선거운동 기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일일이 발품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하게 선거운동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가유세도 ‘방송’ 처럼…유튜브 라이브 활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역 유세를 ‘경남 김경수! 지금 이 순간’이라는 제목의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다. 라이브 채널과 별도로 ‘김경수 TV’라는 채널에는 짧고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덕질을 위해 캠프에 합류한 편집자의 덕심이 들어간 영상 모음’이라는 채널 소개 글이 달려 있다.

각종 SNS와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유세뿐만 아니라 ‘우리동네 안철수’라는 이름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유세용 점퍼나 어깨띠를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장 후보는 ‘김윤기의 대전도전’이라는 이름의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하는 가요 프로그램 진행자처럼 ‘Yunki’라는 표시가 붙은 마이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장년층만으로는 외연확장이 어려운 보수정당 후보자들도 온라인 세대의 표심을 잡기위해 라이브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유세 현장 중계 외에도 ‘서스팩트 TV’ ‘서페셜 TV’ 등의 제목으로 서 후보의 동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캐릭터로 만나는 후보들과 달라진 공식 홈피

후보자를 캐릭터화 한 온라인 콘텐츠들도 이번 선거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정치’라는 딱딱한 키워드를 극복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배진교 정의당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의 모습이 담긴 이모티콘. 각 후보 캠프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배진교 정의당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의 모습이 담긴 이모티콘. 각 후보 캠프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은 최근 텔레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가즈아’ ‘급빵끗’ ‘깊은빡침’ 등 젊은세대들이 흔히 쓰는 말과 최 후보의 다양한 표정을 결합했다. 배진교 정의당 남동구청장(인천) 후보 측도 카카오톡 용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캐릭터로 변신한 후보자들의 모습은 이모티콘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측이 제작한 유세음악 뮤직비디오에는 춤을 추고 기타를 연주하는 박 후보 캐릭터의 모습이 담겨있다. 같은 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홍보자료가 담긴 웹사이트에서는 웹툰 주인공으로 변신한 오 후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선거에서 후보들의 기본 홍보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SNS나 블로그에 비해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후보자 관련 홈페이지들도 눈에 띈다.

안철수 후보 측은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을 패러디한 정책 공약 웹사이트 ‘철수의 마블’을 선보였다. 도시이름 대신 정책 키워드가 적힌 게임판을 클릭하면 관련 공약을 볼 수 있는 형태다. 정책 사이사이에는 일정 카드뉴스와 출마선언 영상들을 끼웠다.

안 후보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홈페이지는 ‘박원순 취업 사무소’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서울시장이라는 ‘계약직’ 연장에 다시한번 도전한다는 의미다. 홈페이지 콘셉트에 맞게 선거운동 전 과정을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등의 취업 과정에 빗댔다. 최종심사는 다름 아닌 투표다.

남경필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홈페이지는 메인 화면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남경필 시즌 2’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마치 패션 브랜드의 모델 컷처럼 구성된 흑백 동영상을 배경으로 깔았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홈페이지. 해당 화면 캡처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홈페이지. 해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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