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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도 놀란 ‘문재인 1번가’의 크리에이티브쇼핑몰 콘셉트로 공약 판매 나서…유권자 흥미 유발에선 합격점

[더피알=안선혜 기자] 5·9 대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신선한 홍보 전략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례가 있다. 양강 구도로 경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그들.

안철수 후보가 ‘파격 포스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문재인 후보는 ‘공약쇼핑몰’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안 후보 포스터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문 후보 쇼핑몰은 대체로 호평이 우세하다. 문 후보 측은 어떻게 ‘1번가’를 만들게 됐을까. 

문재인 1번가 메인 화면.

“감성적으로 후보의 일정 등을 보여주는 영상은 많게는 몇 만 건씩 보시는데, 정책 관련 영상은 아무리 재미있게 만들어도 뷰(view)수가 몇 천 건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문재인 캠프에서 SNS 본부를 맡고 있는 김선 팀장은 <더피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정책을 알릴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것. 

일상에서 익숙한 온라인 쇼핑몰 콘셉트를 도입, ‘대한민국 최초 정책 쇼핑몰’이란 타이틀을 달고 ‘문재인 1번가’(www.moon1st.com)를 17일 오픈했다.  

이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이나 미세먼지 대책, 치매 지원 정책, 남녀 같은 임금 같은 대우 등 문재인 후보가 제시하는 다양한 공약들을 상품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오픈 하루만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등 초반 붐 조성은 성공한 분위기다. 물론 홍보를 위해 집행한 포털 광고 등이 바이럴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지만,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평가들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신선하다” “좋은데! 잘 만들었다. 일단 (공약) 2개 즉시 구매했다”는 반응부터 “(정책을)안 읽는다 하지 말고 좀 읽고 생각하게 해줘야 한다”는 진지한 평까지 여러 반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공약 구매에 실제 돈이 드는 건 아니다. ‘5월9일 투표 약속’이 각 상품에 책정된 가격이다. ‘베스트 상품’ ‘타임 특가’ ‘오픈 기념 이벤트’ ‘24시간만 이 가격’ ‘단 하루만 찬스 슈퍼쿠폰’ 등 익숙한 쇼핑몰 문구들을 그대로 살린 점도 특징이다.

김선 팀장은 “정책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쇼핑몰 콘셉트로 가져가는 게 어떤가 하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왔다”며 “매일 회의하면서 보충, 수정한 결과를 협력업체에서 잘 받아주셔서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테일을 살리는 차원에서 문재인 1번가는 유명 오픈마켓인 11번가와 이름이나 URL(인터넷상의 파일 주소)도 유사하다. 김 팀장은 “저희 후보 기호가 1번이다. G마켓 11번가 등이 많이 있는데, 1번을 강조하기 위해 11번가를 패러디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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