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분야에도 뉴트로 바람 불며 활기 불어넣어

[더피알=조성미 기자] 애들이나 먹는 햄버거, 애들이나 하는 모바일 게임 광고에 노년의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모습으로, 때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파격적 변신까지 서슴지 않는다. 노인들이 힙(Hip)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젊은 세대가 바라본 노년층의 신(新)이미지는 ‘틀딱충’이었다. 틀니를 끼고 딱딱거리며 지껄이기만 한다는 비하의 표현을 사용할 만큼 세대 간 갈등이 컸다. 물론 지금도 이같은 몰이해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노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집회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멸시의 표현도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극단으로 치닫던 세대갈등이 다소 잦아들면서 한편에선 ‘스웩’ 넘치는 노인들이 조명받기 시작했다.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와 제품의 커뮤니케이션 전면에 노년의 모델을 내세우기도 하고, 노인을 메인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황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1인 가구 확대의 변화 속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황 교수는 “50대 이상에서도 혼족이 늘어나며 20대와 50대 이상에서 소비패턴과 생활양식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력은 있지만 소비를 터부시하던 장년층이 홀로 살며 구매력이 높아졌기에 그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인 소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편의점업계에서 노년층을 공략하려는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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