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브랜드, 밀레니얼 마음 잡은 명품들 강세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밀레니얼 마음 잡은 명품들 강세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9.10.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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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위·현대차 36위…한국 브랜드 가치 총액 5위
애플 부동의 1위, 아마존 24% 성장…페북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서 럭셔리 분야는 여타 산업군 중 가장 높은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서 럭셔리 분야는 여타 산업군 중 가장 높은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밀레니얼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며 젊음을 입은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치 상승이 올해 두드러졌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맞춘 화법과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타깃군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브랜드가 17일 발표한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8)’ 보고서에 따르면 럭셔리 분야는 전 산업군을 통틀어 가장 높은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구찌(Gucci)는 23%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계단 오른 33위를 차지했다. 구찌의 브랜드 가치는 159억4900만 달러로 추산됐다. 

구찌는 다소 올드한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매년 매출이 급감했지만, 최근 몇 년 새 밀레니얼향(向) 변신을 거듭하며 ‘멋지다’의 대명사를 “구찌하다(It’s so GUCCI)”로 만들 만큼 ‘힙’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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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루이비통(17위), 샤넬(22위), 에르메스(28위) 등도 각 14%, 11%, 9%의 성장률을 보이며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인터브랜드 ‘2019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인터브랜드 ‘2019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올해 글로벌 브랜드 8위까지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없다. 애플과 구글이 7년 연속 1,2위를 각각 차지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삼성,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의 경우도 탑10에 든 지 벌써 8년째다.

IT기업들이 톱5를 독식한 가운데 코카콜라는 저관여 소비재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다만 브랜드 가치 평가액은 전년 대비 4% 가량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4%, 17%라는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며 기대감을 키운 디즈니는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성장률은 11%, 평가액은 443억5200만 달러다.

개인정보 파문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페이스북은 2년 연속 순위가 하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체 순위 14위에 브랜드 가치는 398억5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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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6위)와 현대자동차(36위), 기아자동차(78위)가 올해에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610억9800만 달러로 가치를 평가받았고, 현대차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141억5600만 달러, 기아차는 7% 떨어진 64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국 브랜드 가치 총액은 816억8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다. 

올해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곳은 우버(87위)와 링크드인(98위)으로, 각각 57억1400만 달러와 48억3600만 달러 브랜드 가치를 올렸다.

찰스 트리베일(Charls Trevail) 인터브랜드그룹 CEO는 “앞으로는 기존 상품·서비스만을 개선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고객들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고민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브랜드들이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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